[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이 애플의 아이폰6 외에도 중국 등 외산 단말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고객 선택권을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 기대치가 높은 만큼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 경쟁사인 LG유플러스가 자회사인 미디어로그를 통해 화웨이 단말기를 판매하는 것과 대비돼 단말기 도입 시 막강한 시장 파급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황수철 재무관리실장은 29일 3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과거에 비해 외산 스마트폰 기능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실장은 “소비자들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에 디자인, 성능, 가격 측면에서 SK텔레콤의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품질인지, 고객이 불편 없이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단말기라면 얼마든지 도입 가능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미디어로그를 통해 화웨이 단말기를 국내 판매에 나섰다. 이동통신 시장이 고가의 프리미엄폰 외에 알뜰폰을 통한 저가폰 소비 증가에 대한 대응책이다.
SK텔레콤이 직접 외산 단말기를 공급하는 것은 이통사 중 처음이다. KT도 외산 단말기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자회사인 SK텔링크 관계자는 “우리가 화웨이 등 외산 단말기 판매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며 SK텔레콤이 직접 외산 단말기를 판매할 것을 시사했다.
황 실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도입 후 수익성 증가세를 예상했다.
그는 “원래 단통법 본래의 취지가 일부 번호이동 고객의 구입 당시 혜택이 집중된 데에서 모든 고객에게 혜택을 돌리는 것”이라며 “통신사 입장에서는 고객 및 유통점에 대한 직간접 비용의 경쟁에서 본원적인 서비스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도 도입 이후 통신사의 수익이 바로 나는 것은 무리지만 고객 니즈를 확충해 나간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수익성도 개선되고 기업의 가치도 충분히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TE(롱텀에볼루션) 네트워크 수용 범위에 대해선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가입자 수 증가와 대용량 콘텐츠 중심의 데이터 사용량 변화 등 트래픽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저희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네트워크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실장은 “LTE 전국민 무한요금제 가입자는 9월말 기준 240만명”이라며 “LTE 가입자 데이터 이용량은 전기 대비 15% 늘어났으며 ARPU(가입자당 매출)는 내년 이후에도 지속 성장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날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매출 4조3675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 ▲당기순이익 531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견줘 2.7% 줄었다. 매출은 5.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7% 올랐다.
영업이익 감소는 2분기 영업정지에 따른 기저효과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16.4% 증가했으나 3분기는 가입비 인하 및 무한 멤버십 등 고객 혜택 강화 등에 따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증가했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LTE 이용자는 9월 말 기준 1621만명을 확보해 전체 가입자의 57%를 넘어섰다. LTE가입자는 연내 전체 가입자의 60%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비용은 8320억원을 지출, 전년 동기 대비 0.6% 늘었다. 2분기 보다도 0.9% 증가했다. 신규 가입자수 증가에 따른 비용이다. 특히 3분기 ARPU는 LTE 서비스 확장 등 영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1.1% 증가했다.
*표 송유미 미술기자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