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대한적십자사에 기업 경영인 출신인 김성주 신임 총재가 취임한 가운데 김 총재가 자신 기업의 직원을 대한적십자사 업무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나 ‘자질’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총재가 취임 직후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비서를 대한적십자사 간부회의에 배석시킨 것을 두고 따져 물었다.
동명이인이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민간기업의 감사가 대한적십자사에 와서 인사자료를 요구했다”고 지적하며 “그런 건 적십자 직원이 해야지, 왜 회사 감사가 점령군처럼 직원에게 요구해서 불안감 조성하나. 성주그룹 직원을 간부회의에 배석시키는 것도 중단하라”고 시정을 요구했다.
같은 당 남윤인순 의원도 “간부회의에 성주그룹 비서를 배석시킨다는 건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것”이라며 “이런 분이 자격이 있나”고 말했다.
2012년 박근혜 대선 후보 측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역임한 김 총재에 대해 '낙하산 인사'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양승조 의원이 지적하자 김 총재는 “밖에서 그렇게 볼 수 있다”면서도 “보은이었으면 절대 저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진 논란에 대해선 김 총재는 “NGO를 통해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전문성이 결여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재는 해외일정을 이유로 23일 예정된 대한적십자사 국감 불출석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심려와 불편을 끼친 데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이목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정감사에 나오지 않은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문제삼자 김 총재는 "제가 불편을 끼친 의원 여러분과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노조는 김 총재의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최근 신임 총재 선출 이후 이어진 일련의 사태로 우리사는 창립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 사항을 좌시할 수 없어 총재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한 "총재 개인의 돌출행동 및 사조직의 개입으로 적십자 구성원의 긍지를 무시하고 저버렸다"며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감사 회피로 국회의 정상적인 활동 및 정부의 법 집행을 감시하는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모독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