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QE) 연장설이 제기된 가운데 미 국채 금리가 장기적으로 크게 하락할 것(국채가격 상승)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싱턴 투자운용의 밴 호이싱턴 회장과 레이시 헌트 이싱턴 투자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약 10년간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을 점쳐 왔다.

앞서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이 지난해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국채 수익률 상승을 예상했으나 반대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호이싱턴 회장은 "각국 정부의 부채 부담이 과도해지면서 경제주체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헌트 이코노미스트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부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330%에 이른다. 유럽과 일본의 경우 GDP 대비 부채비율이 각각 460%와 650%로 더 심각한 수준이다.
헌트는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들도 부채규모를 늘리면서 전세계적인 부채 과잉 현상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국가부채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에 실제 금리인상이 시행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지적이다.
헌트는 "연준이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그는 지난 1969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적극적 통화완화책을 사용해 왔지만, 과중한 부채부담에 눌려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줄면서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도 2%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며 "심지어 독일·일본 장기채 수준의 1.6~1.8%대로 내려앉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2.989%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호이싱턴 펀드는 지난 15년간 연간 8.9% 수익을 기록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전체 시장 수익률을 앞지르는 성과를 낸 것이다. 당시 바클레이스 미국 채권지수로 측정한 전체 채권 시장 수익률은 5.7%에 그쳤다.
다만 호이싱턴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미국 장기 국채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리가 반대로 오를 경우 타격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2.95%에서 약 4%로 뛰었을 때, 호이싱턴 펀드가 입은 손실은 16.7%에 달했다. 당시 바클레이스 미국 채권지수가 입은 2% 손실의 8배가 넘는 수준이다.
헌트는 "지난해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면서도 "올해는 작년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을 만큼의 성과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