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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영화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은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서 연출을 맡은 영화 ‘아리아’(Misunderstood)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이날 올 블랙 의상으로 시크함을 강조, 전날 진행된 레드카펫에서와 상반되는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현장을 찾은 영화 팬들의 환호를 보냈고 그는 손 키스로 화답했다. ‘마성의 여신’이라는 부제가 더욱 돋보이는 등장이었다.
부산 영화 팬들을 마주한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은 가장 먼저 “이렇게 많은 분이 영화를 사랑해주신다는 사실에 놀랐다. 이렇게 제 영화를 선보이게 돼 감사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서 아버지인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가 지난 2009년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것과 관련, “아버지께서 부산에서 굉장히 인상 깊은 시간을 보냈다더라. 관객도 마음에 무척 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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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오픈토크-더 보이는 인터뷰’에 참석했다. [사진=이형석 기자] |
아시아 아르젠토는 감독은 “주위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남다른 어린이 아리아의 이야기”라고 ‘아리아’를 소개하며 “저 역시 자라지 못한 어린이의 모습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다.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히 유명한 부모 아래서 자라지 않아도 모든 아이는 학교나 가정에서 외로움을 경험한다. 영화에서는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됐을 뿐”이라며 “아이들은 항상 복종해야 하는 위치에 있고 어른들을 우러러봐야만 한다. 그들에게 세상은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감독은 또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의 목소리가 가정 안에서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덧붙였고 그의 강단 있는 말에 야외무대에 모인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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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을 보기 위해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비프빌리지 야외무대를 찾은 영화 팬들 [사진=이형석 기자]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도 “배우로서는 그만뒀고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명확히 선을 긋는 한편 “이번에도 어린이들에 이한 이야기인데 10대에 관한 이야기”라고 예고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차 적응 때문에 이틀 만에 바다를 봤다는 아시아 아르젠토는 감독은 끝으로 “이름은 모르겠는데 오늘 가장 맛있는 한국 음식을 먹었다. 한국에서 한국 음식을 먹은 건 처음”이라고 미소 지으며 “제가 연출한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는 건 처음이다. 많이 사랑해주고 많이 봐 달라. 고맙다”는 당부 인사를 덧붙였다
이내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망설임 없이 무대 아래로 내려가 자신을 보러온 팬들을 향해 먼저 악수를 요청,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하며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