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상장기업이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성장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채비율이 떨어져 안정성은 소폭 개선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2/4분기 상장기업 경영분석'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했다. 총자산과 유형자산은 전분기말대비 각각 0.2%, 0.6% 증가했다.

수익성도 전분기에 비해 나빠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5.4%)보다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반면 외화부채가 많은 일부 기업들이 원화강세로 이익이 확대됐고 이에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전년동기 3.9%에서 이번 분기 4.3%로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전기전자, 자동차, 조선 등의 업종은 하락한 반면 목재·종이, 비금속광물, 산업용기계 등의 업종은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 수익구조 측면에서 보면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의 비중이 확대됐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의 경우는 제조업(6.3→5.8%)은 내렸으나 비제조업(-0.2→1.9%)은 상승했다. 특히 환율하락으로 법인세차감전순이익률(3.9→4.3%)은 전년동기대비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세월호 사태 여파라기보다 기본적으로 수출 대기업이 많다보니 환율 영향을 받아서 손실이 있었다"며 "일부 업종은 업황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사 등 일부 업체가 환율 하락으로 외환관련 이익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자보상비율은(503.7→389.1%)은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비율을 나타낸다.
반면 2분기중 국내 상장기업의 안정성은 개선됐다. 부채비율(97.4→94.1%) 및 차입금의존도(25.4→25.3%) 모두 전분기말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이는 기업들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잉여자금을 쌓아만 놓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부채비율 하락은 기업들이 안정성을 생각해서 자기자본을 쌓아놓으려는 노력때문으로 볼 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투자처를 찾지 못해 자금을 묶어둘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상반기중 업체당 평균 현금증가액은 6억원으로 전년동기(25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영업활동에 의한 현금유입과 재무활동을 통한 현금조달 규모가 축소된데 기인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은 59.3%로 전년동기(63.3%)에 비해 4.0%포인트 줄었으며 특히 제조업의 경우 영업활동 현금유입 감소(372→308억원)로 하락(81.6→69.2%)했다. 현금흐름보상비율이란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수입으로 단기차입금과 이자비용을 어느 정도 부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현금흐름 악화로 전년동기대비 하락했으나 전기가스업 및 건설업은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으로 현금흐름보상비율이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