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삼성자산운용 채권본부가 트레이더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에서 계속 문제가 돼왔던 매니저와 브로커의 유착 관행을 끊고 거래투명성을 높이겠다는 뜻에서다.
19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삼성운용은 이달 초 트레이더 직원들에 대해 발령을 내고 매매와 운용을 분리했다.
통상 매니저와 브로커가 네고를 하고, 트레이더는 형식적으로 매매 확인만 하는 관례를 깨고 모든 매매를 트레이더에게 일임하겠다는 것. 원칙대로 매매와 운용을 분리해 매니저들은 펀드 전략을 세우고 이에 따라 포트폴리오 운용에만 집중하도록 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형식적으로 진행되온 트레이더의 역할을 강화해 매매가 이들에게 집중되도록 할 것"이라며 "브로커와 매니저의 그릇된 관행을 끊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문트레이더 3명과 콜 담당 인력 1명까지 총 4명의 인력이 매매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 향후 모든 매매의 권한을 전문트레이더에게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매매주문 사전배분 시스템도 강화했다. 매니저들의 채권 매매가 시장을 왜곡시킬 수 있어 이 같은 위험을 줄이겠다는 뜻에서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채권의 경우 단위가 큰데, 자칫하면 채권을 매매해놓고 특정 펀드가 유리하게끔 포트폴리오를 배분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증권, 운용업계의 신뢰 확대를 위해 다른 운용사들도 이 같은 시스템을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한 자산운용 관계자는 "한동안 증권가에 대한 감사가 이어지면서 '지금은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퍼져있다"며 "이 같은 기류는 점차 커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월 금융감독원은 한 달 동안 '자산운용사 불공정거래 현황조사'들 통해 7개 운용사에 대해 집중 검사에 나서는 등 운용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