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인터뷰] "美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아세안 전망 좋다"

기사입력 : 2014년09월17일 13:28

최종수정 : 2014년09월17일 14:20

앨런 리처드슨 삼성운용 매니저 "인니·태국·베트남 긍정적"

[뉴스핌=이에라 기자] "미국이 조기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아세안(ASEAN) 일부 지역은 조정을 받을 것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큰 폭의 조정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어 인도네시아에 대한 장기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아세안 주식펀드를 운용하는 앨런 리처드슨(Alan Richardson)  홍콩법인 매니저(사진)는 17일 뉴스핌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아세안증시의 장기적 상승 국면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지난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불거졌을 때 아세안 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조정 강도가 그 때보다 약할 것"이라며 "연준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를 명확하게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조기 금리에 나설 경우 아세안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경상수지 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자금이 유출국면으로 가면 환율도 약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기 회복 둔화와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 아세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미국의 회복이 느려지면 아세안에 기회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면 아세안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리차드슨 매니저는 지난 1997년부터 16년 이상 아세안 주식에 대한 분석과 관련 펀드를 운용해왔다. 지난 2008년 삼성운용에 입사한 후 아세안펀드 등을 운용해 왔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삼성아세안증권모투자신탁[주식]'의 1년 성과는 10.62%,  3년 성과는 56.20%에 달한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아세안은 지난 5월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부각되면서 조정 받았지만 올해 전체적으로는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며 "인도네시아, 태국의 정치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에는 역내 통화가 약세 국면이었지만, 올해 강세로 전환된 점도 추가 수익률 개선을 이끌었다"며 "아세안 증시는 국내총생산(GDP)의 50%에 달하는 내수, 중국의 인건비 급등에 따른 제조업 기지 부각 가능성 등으로 장기 상승 국면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세안 펀드'의 투자 전략은 GARP(Growth at reasonable price)를 활용한다. 현지 실사, 애널리스트 미팅, IR(기업설명회), 뉴스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취합,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의 밸류가 낮은 기업을 발굴해 향후 어닝, 매출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현재 펀드 내 가장 투자 비중이 높은 국가는 싱가포르다.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사, 필리핀, 베트남 순으로 편입했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이들 국가 중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은 정치적 이슈 완화, 베트남의 경우 경제 회복 국면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도네시아의 경우 유가 보조금 축소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태국도 밸류에이션이 5년 최고치에 근접한 점은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우 수익률을 내기 힘든 국가로 꼽았다.

싱가포르는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시장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부동산 시장이 6개월 전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상대적으로 해외 자금 유출입의 영향을 적게 받지만 성장률 둔화와 밸류에이션이 높은 점을 부담으로 들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산업재,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에너지 등을 담고 있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중국의 닭고기 파동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닭고기, 축산업 관련 해외 기업들의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주식시장을 면밀히 관찰해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아세안 펀드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현재 인도네시아 대선이 마무리됐고 10월에 대통령도 취임한다"며 "유가보조금을 줄이고 이 자금으로 정부투자에 나설 예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관찰하면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국의 경우 군부 쿠데타 이후 정국이 안정화, 정부 투자 및 경제개혁 정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아세안 시장은 싱가포르라는 선진국 증시, 말레이시아라는 중진국 증시, 태국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이머징 증시가 공존하는 균형 잡힌 구조"라며 "미국의 금리인상 등으로 조정 받더라도 역내 국가별 비중을 조절해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