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9월 16일 오후 1시 4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동호 기자] '닥터 둠(Doctor Doom)'이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마크 파버 마크파버 리미티드 회장은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다.
글로벌 투자자이자 자신의 이름을 딴 펀드 운용 및 투자자문사를 이끌고 있는 파버 회장, 그가 다시금 뉴욕증시 약세장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미 여러 차례 글로벌 경제의 위기상황을 예견했던 그의 말이기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 마크 파버는 누구
글로벌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파버 회장, 그는 어떻게 '닥터 둠'이 됐을까?
파버 회장은 지난 1987년 뉴욕 증시 대폭락과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예견하면서 지금의 별명을 얻었다.
당시 파버 회장은 1987년 블랙먼데이를 앞두고 고객들에게 보유 주식을 현금화할 것을 권유했으며 1990년 일본경제의 거품 붕괴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사전에 경고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파버 회장을 두고 '좋지 않은 미래를 미리 알아 맞히는 사람’이라는 뜻의 ‘닥터 둠 앤드 글룸(Dr. Doom and Gloom)’, 줄여서 ‘닥터 둠’으로 부르게 됐다.
스스로 일반적인 관념과는 반대로 독자적인 투자판단을 하는 역발상 투자자(반대방향 투자자)를 자처해온 파버 회장은 최근에는 2008년 미국 금융위기를 미리 예측해 주목을 받았다.
이머징마켓과 상품 투자 분야에서 최고의 투자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파버 회장은 펀드 운용 및 투자자문사인 마크파버 리미티드를 이끌고 있다. 월간 투자정보지인 <글룸, 붐 앤드 둠(Gloom, Boom and Doom)>의 발행인도 맡고 있다.
1946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파버 회장은 취리히대학에서 공부하며 24세에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1970년부터 1990년까지 화이트 웰드 컴퍼니와 드렉셀 번햄 램버트 홍콩법인에서 일했다.
이때의 경험을 살린 파버 회장은 홍콩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자문사인 '마크파버 리미티드'를 설립했다. 또 자신의 별명을 떠올리게 하는 투자정보지 '글룸, 붐 앤드 둠'도 발행하고 있다.
파버 회장은 글로벌 투자업계에서 몇 안되는 거물 중 한 명으로 세계 각국의 거액 자산가들이 그의 회사에 돈을 맡기고 있다. 앞서 몇 차례나 발생했던 글로벌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파버 회장에 대한 신뢰 덕분이다.
파버 회장은 "기본적인 투자기회는 경기변동에 있다"며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다만 "신흥시장 투자는 비포장도로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며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됨을 강조했다.

◆ 위기는 반복된다…뉴욕증시 약세론 주장
"어떤 위대한 투자도 영원할 수 없다"고 강조해 온 파버 회장이 다시금 뉴욕증시 약세론을 꺼내 들며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번 약세론의 근거는 바로 맥도날드의 매출 감소다.
파버 회장은 지난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시의 붕괴(급락)가 다가오고 있다"며 맥도날드의 실적 부진을 약세장 도래의 새로운 증거로 꼽았다.
그는 어떤 요인에 의해 증시 붕괴가 시작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이번 맥도날드의 판매 부진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8월 동일점포 매출이 3.7% 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중국에서의 식재료 안전성 논란이 최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 급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미국 내 매출도 2.8% 가량 줄었다.
파버 회장은 "맥도날드는 글로벌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매우 좋은 지표"라며 "맥도날드의 판매량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실패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확장적 통화정책에 의해 소비자들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보다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이 사람들의 실질 구매력을 감소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파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연방준비제도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기조를 비판해왔다. 이들의 정책이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지 못하고 자산가격 거품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파버 회장은 기술적 분석을 해봐도 뉴욕증시 조정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11년 10월 이후 (뉴욕 증시가) 11% 이상의 조정 없이 상승랠리를 이어왔다"며 "일정 시점에서 20~30% 가량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소수의 주식들만이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을 뿐 많은 수의 기업 주가는 12주 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파버는 이를 두고 "기술적으로도 시장은 매우 좋지 못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