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 종가보다 11.90원 오른 1036.10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8일 1036.50원 이후 최고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추석 연휴 동안 부각된 조기 금리 인상 기대감에 다음 주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까지 더해져 급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보다 8.30원 상승한 1032.50원에서 시작했다. 연휴 기간 역외시장에서는 미국 8월 고용지표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달러화가 한 때 주요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내기도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보고서에서 "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예측보다 더 저금리 기조 유지를 낙관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다음주 미 FOMC가 매파적 성명서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고, 달러인덱스가 84를 상향 돌파하며 달러가 급격하게 강세로 돌아섰다. 이를 반영해 서울환시도 레벨을 1030원대로 높였고, 장 직후 역외시장에서 매수세가 나오며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오전 10시 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선언하자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환율이 3원 가량 더 올랐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정책연설을 통해 "IS 격퇴를 위해 체계적인 공습을 단행할 것이며 그들이 어디에 있든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리스트를 끝까지 추적해 파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중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며 상승폭을 제한하기도 했지만 영향은 크지 않았다. 환율은 1034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매수세로 1036.30원에서 고점을 형성한 후 1036.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저가는 1031.90원이다.
시장참여자들은 오는 16일~17일로 예정된 FOMC에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 논의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더불어 다음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다음 주 FOMC와 내일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무엇보다 강했다"며 "네고물량이 나오긴 했는데 적극적으로 나온 것은 아니었고, 역외시장의 매수세력이 더 거셌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환시에서도 (트레이더들간에) 적극적인 매도 세력 없이 역외 매수세 따라 움직이는 장이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당분간 이런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단 다음주 예정된 FOMC까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트레이더들이 매도쪽으로 포시션을 잡기도 어렵고 모멘텀도 없어 환율이 빠지긴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등락은 있을 수 있으나 월말이 오기전까지는 현재 레벨에서 1040원 상향 돌파 시도도 할 수 있지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