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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없는 與…추석 이후 세월호 정국 정상화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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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박 대통령, 세월호 참사 잊은 게 틀림없다" 압박

[뉴스핌=함지현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추석에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야당과 세월호 유가족 측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여당의 입은 여전히 닫혀 있다.

추석 연휴 나흘째인 9일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를 잊은 것이 틀림없다"며 여전히 정부 여당에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그렇지 않다면 수백만 명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고, 자식들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들의 피맺힌 절규가 끊이질 않건만 저리도 비정하게 외면할 리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 여당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원하지 않는 것이 틀림없다"며 "인명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 단 한 사람도 구조를 하지 못한 죄인이 석고대죄는 못 할망정 더 이상 양보할게 없다라고 오만하게 큰소리만 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에는 양보할 권한이 없다. 오직 세월호 특별법을 앞장서서 제정할 책임질 의무만이 있을 뿐"이라며 "제발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 국민의 목소리를 마음으로 새겨들어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있음을 모든 국민과 유가족에게 보여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추석을 맞아 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이 생전에 좋아했던 음식을 올리는 ′가족합동기림상′을 차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명절 인사 영상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8일 저녁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사람이 같은 꿈을 꾸면 꿈이 현실로 이뤄진다는 말이 있듯이 나라경제와 국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모두 함께 소원을 빌어 그 꿈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이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었다.

새누리당 지도부 역시 추석연휴 기간 동안 세월호와 관련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조용한 일정을 소화했을 뿐이다.

반면 새정치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추석 당일 광화문 국민단식장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국민 한가위상'에 참석해 특별법 제정을 약속했다.

여권의 침묵이 이어진다면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경색된 정국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이 '민생법안' 카드를 내세우며 세월호 특별법과의 분리를 촉구하는 것을 여전히 경계하며 맞서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이 최우선 처리 과제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여권이 제시하고 있는 민생법안에 대해 '가짜 민생 법안'이라고 역공을 펼치며  세월호 특별법, 전관예우 방지법, 관피아 방지법, 유병언 방지법, 의료공공성 확대법안 등 '진짜 민생법안'을 처리해 나가겠다고 내세우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측도 추석 이후 응답 없는 여권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회와 광화문, 청와대 앞에서 펼치고 있는 농성을 한 군데로 모아 힘을 집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측 관계자는 "유가족측은 특별법 제정까지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농성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며 "유가족측이 계속 논의 중인데 추석이 지나면 농성을 한 군데로 집중하는 등의 방법 변화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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