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가계 빚이 다시 급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 등 7개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97조 7000억원에서 한 달 만에 301조 5000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늘었다.
은행권의 주택대출 급증은 사실상 이미 예견됐다. 정부가 은행 주택담보대출에 적용해온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이달부터 완화한 데다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기 때문이다.
또한 7개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 역시 7월말 79조 9000억원에서 한 달만에 1조 2000억원 늘어난 81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주요 선진국이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은 매년 8% 이상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회원국 가계부채(비영리법인 포함)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후 연평균 8.7%에 달했다. 실제 한국은행이 집계하는 가계부채를 보면 2008년 말 723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21조 4000억원으로 매년 8.2%씩 증가했다.
반면 대다수 선진국은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증가율이 낮아지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미국의 가계부채는 금융위기 이후 매년 0.7%씩 줄었고 같은 기간 일본도 매년 1.1%씩 감소했다. 독일과 영국은 연평균 증가율이 0.5%씩에 불과했다.
한편 부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한국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63.8%로 독일 93.2%, 미국 114.9%, 영국 150.1% 등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