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번 주 환율은 대외재료의 영향력이 제한되며 국내 수급에 치중한 공급우위 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난주까지도 환율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유로존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 같은 대외 재료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였다. 이번 주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며 이월 네고에 따른 하락세가 예상된다.
다만 1010원대에 근접한 레벨 부담으로 당국의 개입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급 우위의 수급 상황과 당국의 미세 개입이 상충되며 환율은 다시 무거운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 뉴스핌 이번 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007.80~1023.70원 전망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첫째주(9.1~9.5) 원/달러 환율은 1007.80~1023.7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00.00원, 최고는 1012.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017.00원, 최고는 103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6명 증 3명이 저점을 1010원으로 예상했으며, 나머지 3명은 각각 1000원, 1005원, 1012원을 제시했다.
또 예측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6명 중 2명씩 각각 1020원과 1030원을 제시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1017원, 1025원에서 상단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 월말 네고에 무거운 환율…1014원선 사수
지난주 환율은 추석 연휴를 앞둔 월말 네고 물량에 공급 우위 장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잭슨홀 미팅에서 옐런 미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의 발언 같은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에도 원화는 꿈쩍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주 초반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고, 전주 옐런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글로벌 환시에서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되기도 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 시장에서는 대외재료보다 국내 수급에 더욱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월말 네고 물량과 당국의 스무딩 물량이 상충되며 101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형성했다.
주 후반 발표된 80억달러 가량의 7월 경상흑자에도 원/달러 환율은 무뎌진 모습이었다. 외국인도 주식시장에서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하며 환율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결국 지난 한주동안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6.20원 하락한 1014.00원에서 마감했다.
◆ 强달러에도 끄떡없는 원화…재료보다 '수급'
이번 주 환율은 대기중인 글로벌 달러 강세 재료에도 불구하고 하락 우위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랫동안 글로벌 달러화 강세라는 재료의 영향력은 제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조기금리 인상 우려 같은 재료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며 시장에 의미있는 재료로 인식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시장은 국내 수급에 치중하며 월말 이월된 네고 물량을 처리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기조에도 원화는 계속 강세를 나타냈다"며 "때문에 ECB의 영향보다는 서울환시에 전반적으로 지속되는 원화 강세 기조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인한 하락 압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되겠으나 워낙 낮아진 레벨부담에 당국 개입(스무딩)에 대한 경계감은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도 당국은 1013~1014원 선에서 스무딩을 지속하며 속도조절을 하기위해 노력했다.
이건희 외환은행 과장은 "이번 주 환율은 이월 네고물량을 비롯해 급하게 반등할만한 재료가 부족해 보인다"며 "하지만 당국 경계감도 강화된 상태라 급한 추가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중 주목할만한 대외지표로는 ECB통화정책회의, 영란은행(BOE) 기준금리 결정, 미국 8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등이 있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지난 잭슨홀에서 언급했던 추가경기 부양책에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드라기 총재가 시장의 예상보다 강력한 부양책을 제시한다면, 일시적으로 유로화가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로화의 양적완화가 추가 단행되면 증가한 유동성이 펀더멘털이 좋은 신흥국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유로존의 추가 부양이 원화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1일(월)은 노동절로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며 중국의 8월 HSBC 제조업 PMI 확정치가 발표된다. 2일(화)은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있으며, 3일(수)은 유로존의 2분기 GDP 수정치, 미국의 베이지북이 발표된다.
4일(목)은 영란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으며, 5일(금)에는 미국 노동부에서 8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