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지하차도 인근에서 발생한 '도로함몰'과 주변에서 발견된 '동공'(빈 공간)의 원인은 지하철 9호선 3단계 쉴드터널공사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송파구는 과거 한강과 근접해 있어 무너져 내리기 쉬운 모래·자갈의 연약지층으로 형성돼 있다. 하지만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쉴드터널공법과 관련해 발생되는 토사량 관리와 지반보강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이 지역은 지하차도로 인해 타 구간(12~20m)에 비해 상부 지층의 두께가 약 7~8m로 낮아 무너질 위험성이 높다”며 “지하철 공사가 시행되지 않은 하선구간에선 동공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9호선 공사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쉴드공법으로 공사 중인 다른 곳은 동공 등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쉴드공법은 기계화 터널굴착공법으로 원통형 강재(Shield)를 회전시켜 토사 및 암반을 자르고 굴진(굴 모양으로 땅을 수평으로 파 들어감)하며 잘게 부순 토사와 파쇄암 덩어리를 반출하는 기술이다.
또한 시는 “동공 발생의 또 다른 원인으로 추정됐던 제2롯데월드, 광역 상·하수도관 등은 그 영향을 조사했으나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 못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론에 삼성물산도 인정했다. 이날 김형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사장은 “자사가 관리하는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문제이기 때문에 책임지고 복구하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와 협조해 필요한 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시는 조사위원회가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조사 기술용역을 시행, 동공발생 원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공학적 원인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노후 하수관로 종합관리계획을 수립했다. 2021년까지 5000㎞, 연평균 약 680㎞의 노후 하수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또 전체의 73%에 달하는 20년 이상 된 노후 하수관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고성능 첨단 탐사장비를 도입해 예방활동도 강화한다. 송파·영등포구 등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시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