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기업이 세금 안 내는 게 목표”라는 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소득환류세제, 실효성 논란...가만있어도 세수 0 된다

[뉴스핌=김민정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계소득을 높여 경제를 살리겠다며 의욕적으로 '가계소득증대세제 3대 패키지'를 내놓았다. 하지만 이 정책의 실효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기업소득환류세제다. 사내유보금 과세로 알려진 이 제도는 기업이 당기 소득의 일정부분 이상을 배당, 임금증가, 투자로 사용하지 않으면 당기 소득의 일부에 10%의 세금을 과세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세제를 발표하면서 “이 세제의 목표는 세수가 ‘0’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세수가 정책의 목적이 아님을 강조해 왔다.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세금산식을 보면 정부의 이 같은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투자를 포함한 A방식은 [당기소득X기준율α(예:60~80%)-(투자+임금증가+배당액)]X세율(10%)이고 투자를 제외한 B방식은 [당기소득X기준율β(예:20~40%)-(임금증가+배당액)]X세율(10%)이다.

정부의 의도대로 이 세제를 통한 세수가 ‘0’이 되려면 투자를 하는 기업의 경우 A방식을 택해 당기소득의 60~80% 만큼을 투자, 임금증가, 배당으로 쓰면 된다. 서비스업이나 투자를 미루고자 하는 기업은 B방식을 선택해 당기소득의 20~40% 정도를 임금증가와 배당액으로 사용하면 된다.

기준율 60~80%, 20~40%라는 숫자도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정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문창용 기재부 조세정책관은 “기업이 전 산업 평균의 절반 정도도 투자나 임금증가나 배당을 하지 않는다고 하면 조금 (문제가 된다)”며 “그 정도는 기업들이 조금 노력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이렇게 (세제를) 디자인 한 당초 의도가 있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기업의 투자나 임금증가, 배당을 하라고 강요하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 않겠느냐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 열린 '제47차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해 박용만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문제는 기업들이 굳이 투자·임금증가·배당을 열심히 하지 않더라도 실제 과세대상이 되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세수가 ‘0’이 되는 목표가 너무 쉽게 달성될 수 있는 역설이다.

경제개혁연대는 6일자 논평을 통해 “투자 포함 과세방식과 투자 불포함 과세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하고, 기준율도 재계의 반발을 고려하면 당연히 낮은 기준율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해연도 기준미달액 및 기준초과액을 다음연도에 소급공제 및 이월공제할 수 있도록 해 실제 과세대상은 극히 적은 수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개혁연대가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차, 현대모비스, 네이버, 포스코, LG화학, SK텔레콤, 현대제철 등 지난해 비금융업 상장회사 중 계속사업 당기순이익 상위 1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회사들은 과세대상이익이 없다.

경제개혁연대는 “투자 포함 과세방식에서 기준율(α)을 가장 높은 80%로 정할 경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네이버는 과세대상이익이 존재하나 가장 낮은 60%로 정할 경우 현대모비스와 네이버만이 과세대상이 된다”며 “이렇듯 당기순이익 규모가 큰 회사들도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적용가능성이 낮은데 이익이 작은 회사들은 과세대상이 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으로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도 이 제도에 대해 “꼴찌에서 20등 정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더 (투자, 임금증가, 배당) 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배당소득증대세제는 재벌 대주주를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고배당 기업의 소액주주 원천징수세율이 기존 14%에서 9%로 떨어지는 것과 함께 대주주 등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들의 세액공제를 뺀 소득세율은 현행 31%에서 25%로 깎이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건희 삼성 회장은 200억여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100억여원의 세금을 깎아 주는 재벌 감세 2탄”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