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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이 소방수? 가짜 회복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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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포함 시장 전문가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으로 실물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아졌지만 ‘가짜 회복’에 속지 말아야 한다는 경고가 연이어 나와 주목된다.

연준이 양적완화(QE) 종료 수순에 들어갔고, 내년 중 긴축을 단행할 만큼 경기가 회복됐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중앙은행의 역량에는 분명한 한계가 따른다는 주장이다.

(사진:AP/뉴시스)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각) 미국 투자매체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정상화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4조달러를 넘어선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일이  연준이 해결해야 할 커다란 난관이며, 쉽지 않은 과정이라는 얘기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또 연준의 장기적인 제로 금리와 천문학적인 유동성 공급에도 저축과 기업 투자가 후퇴하고 있고, 이 때문에 생산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의 뿌리에는 저축률을 웃도는 정부의 부채가 자리잡고 있고, 이를 해소하기 전까지는 경제 펀더멘털의 영속 가능한 회복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그는 또 연준이 긴축에 나설 때 월가의 투자가들이 대처할 수 있는 묘책이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경고의 목소리는 ECB의 이른바 바주카에 대해서도 제기됐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유로존의 해체 및 경기 침체를 차단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데다 최근 자산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주변국을 필두로 유로존 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그리스와 아일랜드,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이른바 주변국의 국채 만기 수익률이 평균 1.8856%로 떨어졌다. 이는 1999년 유로존이 출범한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국채시장을 근거로 볼 때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종료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잠재된 리스크를 가렸을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의 마크 오츠알드 전략가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의 감각을 마비시킨 셈”이라며 “금융시장을 유동성으로 홍수를 이룬 결과 투자자들 사이에 안주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러셀 매튜 머니매니저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며 “이는 실물경제의 성장보다 투자자들이 현 수준에서 안주하려는 성향을 보인 데 따른 것이며, 영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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