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이준영 기자] 신세계그룹이 위드미(With Me) 편의점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편의점주들이 출렁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위드미가 GS25, CU와 같은 기존 브랜드의 가맹점주를 데려오겠다는 유치전략을 내놓자 기존 업체의 성장 전략에 대해 우려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위드미(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했다. 현재 위드미 점포수는 137개. 신세계그룹은 올해 안에 위드미를 10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조두일 위드미에프에스 대표는 지난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전국에 1000개의 점포를 유치하고 수년 안에 편의점 선두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전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거래일보다 6.50%(1550원) 하락한 2만2300원을 기록했다. CU 편의점을 경영하는 BGF리테일도 3.45% 내렸다 .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29만7000원으로 전거래일과 같았다.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위드미가 본격적으로 가맹점주 유치에 나서면서 기존 편의점 관련주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했다. 신세계가 신규 출점보다 기존 편의점이 위드미로 전환하도록 주력하면서 '파이뺏기' 싸움으로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가 다른 기업들의 기존 편의점을 위드미로 전환하는 방침으로 정하면서 관련주들이 출렁였다"고 말했다.
업계는 신세계그룹이 가맹점주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로열티를 받지 않기로 한 방침도 기존 편의점 업계에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이 수익률을 고려해 위드미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기존 브랜드들의 가맹점 수수료가 점주들에게 부담이라는 해석.
신세계그룹은 위드미를 로열티 대신 정액회비를 받고 가맹점에 상품과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월 회비는 인테리어와 영업장비·집기 등을 가 맹점주가 모두 투자하면 월 60만원(2년), 가맹점주와 본부가 분담하면 월 110만원(5년) 이다. 본부가 모두 투자하면 월 150만원(5년) 이다. 아울러 가맹 계약을 중도 해지해도 기대수익 상실에 대한 위약금이 없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자체 추산한 결과 다른 편의점에서 위드미로 전환하면 가맹점주의 수익은 약 20~50%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GS25, CU 등 기존 편의점 가맹점주들은 최대 40% 가까이 로열티를 내야해서 부담이었다"며 "위드미가 로열티와 가맹 계약 해지 위약금을 받지 않겠다고 밝혀 다른 브랜드 가맹점주들이 위드미로 전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업계는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매장확대 계획이 불확실해졌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점주 이탈을 막기 위해 점주에 대한 각종 혜택을 강화할 계획에 따른 추가 비용도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시장 업체간 경쟁 심화와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400~500개 매장확대 계획은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가맹점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각종 제도와 정책 도입 가능성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편의점 업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1~2인 가구 확대에 따른 산업성장 여력보다는 산업 내 경쟁심화에 따른 불확 실성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위드미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1~2년은 지나야 한다고 업계는 예상했다. 가맹점주로부터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는 정책에 따라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려면 점포수가 2500개를 넘어야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김태홍 동양증권 연구원은 "로열티를 받는 기존 업체들은 점포수가 1000개를 넘으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만 위드미는 로열티를 받지 않기에 2500개는 돼야 가능할 것"이라며 "그동안 이마트도 큰 수익을 가져가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마트가 최저마진으로 상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영업이익률은 1% 내외일 것"이라며 "점포수 1000개 달성시 이마트 영업 이익 기여도는 30~6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 업계는 일단 담담히 경쟁자를 맞이하겠다는 모양새다. 익명을 요구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위드미가 기존 이마트 모델하고 달라서 우려하지 않는다"며 "가맹점주에 당근을 주기 보다 소비자들을 잡는데 우리는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