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가파르게 떨어졌다. 은행주가 급락하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8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는 85.06포인트(1.25%) 급락한 6738.45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33.40포인트(1.35%) 하락한 9772.67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WLTNRK 63.23포인트(1.44%) 내린 4342.53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4.81포인트(1.39%) 떨어진 339.99를 기록했다.
유럽 은행권에 대한 미국 감독당국의 대규모 벌금 부과가 독일까지 번지면서 관련 종목이 강한 하락 압박에 시달렸다.
특히 코메르츠방크가 4% 가까이 떨어졌고, 이에 따라 유로존 은행지수가 1.5% 미끄러졌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 역시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는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가와 금융 거래를 한 데 대해 최소한 5억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럽 은행권 제재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벌금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주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내다보고 있다.
트래디션의 마이크 루터 브로커는 “BNP 파리바와 같이 9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벌금이 부과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가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독일의 경제 지표 부진 역시 주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산업생산과 공장주문이 시장의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데 이어 5월 수입과 수출 역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로존의 실물경기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스포트라이트 아이디어의 스티븐 포프 매니징 파트너는 “독일 경제의 약 30%를 차지하는 산업생산이 부진한 데 이어 수출입 역시 실망스러운 만큼 유로존 최대 경제국의 펀더멘털에 경계감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를 근거로 볼 때 2분기 독일 경제는 0.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럽 증시의 약세 흐름이 연일 이어졌지만 추세는 여전히 상승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트레이딩 센트럴의 필리페 델라바레 애널리스트는 “유럽 증시의 주요 블루칩은 추세적인 상승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유로 스톡스 50 지수가 5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려간 것은 경계감을 자극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