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재편 나선다

기사입력 : 2014년07월09일 06:59

최종수정 : 2014년07월09일 08:41

유로화 평가절하 예상에 비중 축소 움직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포트폴리오의 재편에 나서는 움직임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본격적인 부양책에 나설 행보를 취한 데 따라 유로화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이른바 고수익률 통화의 비중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가 실시한 조사 결과 글로벌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비중은 지난 1~3월 사이 24.5%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2009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8%에서 상당폭 하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까지 3분기 연속 증가 추이를 보인 유로화 비중은 올해 1분기 제자리걸음을 보이는 데 그쳤다.

앞서 실시한 센트럴 뱅킹 퍼블리케이션스의 조사에서도 글로벌 중앙은행의 62%가 유로화의 매력이 1년 전에 비해 떨어졌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ECB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금리인하 및 시중은행 예치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를 단행한 데 이어 유동성 공급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경계감이 중앙은행 사이에 번진 것으로 풀이된다.

JP모간과 소시에떼 제네랄 등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은 중앙은행 정책자들이 외환보유액의 유로화 비중을 점차 줄이는 한편 고수익률 통화를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 원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세바스틴 갈리 외환 전략가는 “외환보유액 운용 책임자들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ECB의 금리인하와 부양책이 유로화에 악재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유로화는 9개 주요 통화에 대해 연초 이후 1.9% 하락했다. 이는 2011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이다.

삼손 캐피탈 어드바이저스의 조나단 루이스 최고투자책임자는 “ECB의 목표가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데 있고, 이에 따라 유로화 평가절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중앙은행 뿐 아니라 민간 투자자들도 유로화의 비중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호주 및 캐나다 달러화와 칠레 페소화, 이밖에 스웨덴 및 노르웨이 통화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JP모간은 인도 루피화와 멕시코 페소화가 중앙은행의 유로화 비중 축소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의 케빈 헤브너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의 금리 하락이 중앙은행 외환보유액 분산의 주요인”이라며 “때문에 고수익률 통화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유로화의 비중이 필요 이상 높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분기 말 현재 중앙은행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가 차지한 비중은 61%로 집계됐다. 엔화와 파운드화의 비중은 각각 4%로 나타났고, 호주와 캐나다 달러화가 각각 2%에 못 미치는 비중을 차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