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30일 원/달러 환율이 1011.80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8년 7월 29일 1008.80원 이후 5년 11개월만에 최저치다. 지난주 금요일 1013.40원으로 연저점을 경신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연저점 기록를 새로 썼다.
이날 환율은 심리적 지지선인 1010원대 초반이 뚫리자 가파르게 하락했다. 마지노선인 1010원대에 근접한 수준이었지만 1010원은 강력하게 지지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40원 내린 1013.0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 번 장중 연저점을 새로 쓰며 출발한 영향으로 개장 이후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전 10시 반 경 1012.10원을 나타내며 가파르게 연저점을 향해 떨어졌다.
시장참여자들은 심리적인 하단 레벨인 1010원대로 들어서니 다소 차분한 모습도 보였다고 말했다. 당국도 크게 개입 의지를 나타내지 않는 모습이었고, 중공업 업체 등 주요 네고물량이 출회됐다. 아무래도 시기상 말일이고 반기말이다 보니 네고물량 출회가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결제수요(달러 매수)도 만만치 않았다. 오후 부터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과 함께 결제수요가 따라 붙으며 레벨 조정이 이뤄졌다. 환율은 네고물량과 결제수요의 치열한 공방사이에서 결국 1011.80원에 장을 마쳤다. 시장참여자들은 다소 가파른 하락세긴 했지만 당국이 막을 정도로 제한된 움직임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트레이더들 사이에도 주요한 레벨이 있는데 그 레벨이 뚫리다보니 2원 넘게 하락했다"며 "중공업 결제도 있었고 1012원에서 급하게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B은행의 딜러는 당국 개입 레벨을 더 낮게 추정했다. 그는 "1011원이 돼서야 스무딩이 들어왔다"며 "아무래도 당국이 오늘 네고물량이 나올 만한 시기인 것을 인식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급하게 1010원을 예상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만연한 상태라서 1010원이 강하게 지지되는 부분이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내일 환율은 지켜봐야겠지만 1010원이 뚫리긴 어려울 것이고 하락이 절대적으로 우위인 상황에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등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