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2.80원 내린 1013.40원에서 마감하며 연중 최저치를 또 새로 썼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08년 7월31일(1012.20원) 이후 5년 11개월래 최저치다.
월말·반기말을 맞아 출회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물량에 시장참가자들의 숏플레이(달러 하락 베팅)가 강화된 영향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80원 오른 1017.00원에 개장했다. 이날 5월 경상흑자가 전월대비 20억달러 가량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압력이 우세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5월 경상수지가 9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2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개장 직후 오전 9시 30분쯤 레벨을 2원 가량 낮춘 후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던 환율은 10시 경 연저점(1015.50)을 하향돌파했다. 연저점이 한 순간에 깨지자 시장참여자들의 숏플레이(달러 하락 베팅)가 가세했고, 역외에서는 일부 롱스탑(손절매)도 나왔다. 이에 환율은 1014원대로 내려앉아 계속해서 연저점을 새로 썼고, 이날 최저치인 1013.20원까지 떨어졌다.
오후 1시 30분경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에 환율은 1원 가량 올랐으나, 결국 1013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다 1013.4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고가는 1017.0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오전에 발표된 경상흑자에 기대어 당국 개입이 완화되면서 하락 압력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또한 반기 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시장참여자들의 달러 하락 베팅, 역외 롱스탑(손절 매도)이 맞물리며 환율이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A은행의 딜러는 "오늘 경상흑자가 발표되며 당국 개입이 약화된 분위기에 이날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한 것 같다"며 "월말 네고 물량도 나왔지만 공격적으로 출회되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선에서는 당국 개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으나, 1013원이 무너지자 롱을 잡고있던 쪽에서 롱스탑(손절매)가 나왔고 환율이 추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는 "1013원까지 터치할 때 까지 당국의 개입이 없어 1012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점심 이후 스무딩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에 1원 가량 올랐으나 다시 1013원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다"고 이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