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도 호주달러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주달러의 움직임은 중국의 경제상황과 연관이 깊다. 호주의 주요 수출상품인 구리와 철광석의 최대 수요가 중국에서 나오는 만큼 중국 경제가 부진하면 호주달러 가치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호주달러의 움직임은 이런 등식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25일 호주달러는 미국 달러화 대비 91.58센트까지 상승하며 올해 들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웨스트팍의 로버트 레니 글로벌FX 투자전략부문 수석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였음에도 통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은 특이한 일"이라며 "이번 상승은 투자자들이 중국지표와 호주달러와의 관계를 과거와 다르게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4일 발표된 HSBC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PMI) 잠정치는 48.1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확장위축 기준선 50을 하회했다.
레니 수석은 "중국의 경기 악재 소식은 지급준비율(RRR) 인하 및 재정 부양 확대 가능성을 키워 실제로 호주달러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원자재 가격 약세로 이런 상황이 계속될지는 자신하기 힘들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구리와 철광석은 최근 들어 가파른 가격 하락을 겪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캘럼 헨더슨 글로벌FX리서치 수석도 "호주중앙은행(RBA)이 경기부양 중심의 정책기조를 중립 성향으로 옮기면서 호주국채에 대한 실질수익률 대비 명목수익률이 급등해 호주달러 가치를 올렸다"고 분석했다. 다만 헨더슨 역시 이 같은 회복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글렌 스티븐스 RBA 총재와 필립 로우 부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다음주 RBA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두 인사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