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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심층분석] '20년 세계1위' 인텔, 앞으로 20년은?

기사입력 : 2014년06월16일 10:43

최종수정 : 2014년06월25일 15:51

PC 수요 '반등' 예상하며 실적전망 '상향'…IB 평가도 '우호적'

[뉴스핌=김성수 기자] 인텔(종목코드: INTL)은 미국 나스닥지수에 상장된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생산업체다. 회사명 '인텔'은 'Integrated Electronics(집적회로)'의 머릿 글자인 'Int'와 'El'을 혼합한 것이다.

컴퓨터의 두뇌라 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20년간 세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인텔(Intel)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더불어 세계 컴퓨터 시장을 지배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인텔은 1990년대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광고를 만들면서 유명 브랜드로 각인됐다. 자사 칩을 장착한 개인용 컴퓨터(PC) 업체가 '인텔 인사이드' 광고를 하면 가격을 할인해주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당시 반도체 등 생산재 부품 광고로서는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공동 창업자 고든 무어가 발견한 '무어의 법칙(컴퓨터 칩 밀도와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법칙)'은 인터넷 경제 3원칙 중 하나로 PC 분야의 황금룰이 됐다.

◆ 인텔은 어떤 기업?

인텔은 1968년 로버트 노이스(Robert Noyce)와 고든 무어(Gordon Moore)가 설립한 반도체 메모리 칩 제조업체다. 본사는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반도체 제조 공장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다.

1971년 인텔은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인텔 4004를 출시했다. 손톱만한 크기의 칩에 초창기 거대 컴퓨터인 에니악(ENIAC)에 필적하는 컴퓨팅 능력을 집어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칩을 시작으로 인텔을 비롯한 여러 집적회로 제조사들은 더 발전된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컴퓨터 산업 규모도 수조원대로 커지기 시작했다.

인텔은 이어 1978년 8비트 8086 마이크로프로세서와 1979년 8088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생산하면서 소형 컴퓨터 혁명의 길을 열었다. 특히 8088 마이크로프로세서는 IBM 개인용 컴퓨터(PC)에 장착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그 후 인텔은 16비트 80286 마이크로프로세서, 32비트 80386와 80486 마이크로프로세서, 펜티엄(80586) 프로세서 등을 1~3년 간격으로 출시하면서 PC 분야의 하드웨어 발전을 사실상 주도해 왔다.

인텔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외에 컴퓨터 통신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개발하면서 인터넷 접속 제품과 네트워크 제품들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인텔은 PC와 태블릿이 융합되는 현 시점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재 인텔은 영국 경쟁사 ARM보다 모바일 기기용 칩 공급이 부진한 상태다. 이에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태블릿용 칩 공급량을 약 4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컨버터블) PC'의 인기가 시들해면서 소비자들 취향에 맞는 새로운 모바일기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숙제도 안고 있다.

◆ 뉴스 & 루머

앞서 인텔은 2분기와 올 한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해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했다. 미국 등 글로벌 설비투자가 늘면서 기업들의 PC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 실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제시한 배경이다.

르네 제임스 인텔 사장은 이달 초 PC시장 비관론을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고속 성장에 눌려 PC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5년 후면 PC와 태블릿은 경쟁 관계가 아닌 융합 구도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로써 PC산업도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인텔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를 상대로 한 벌금부과 취소소송에 패소하는 악재도 겪었다.

앞서 EU 집행위는 인텔이 지난 2009년 자사 서버를 사용하는 업체들에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에 위배된다고 판단, 벌금 10억6000만유로를 부과했다. 이는 EU 집행위가 불공정거래 혐의에 부과한 벌금으로 사상 최고 액수다.

이 밖에 인텔은 자사 제품이 탑재된 컴퓨터만 매장에 전시하도록 독일 전자제품 유통업체에도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인텔 측은 벌금 부과가 부당하다고 했으나 이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여러 사실들을 감안해 볼 때 벌금 부과는 타당하다"고 밝혔다.

◆ 월가 UP & DOWN

월가는 인텔에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47개 투자은행(IB)의 평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나타났다. '매수' 의견이 18곳이었고, 1곳은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22곳은 '유지' 의견을 내놓았으며, '비중축소'와 '매도'는 각각 2곳, 4곳에 그쳤다.

인텔의 평균 목표주가는 29.40달러로 현재 주가인 29.84달러에 소폭 못 미친다. IB들이 제시한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2.01달러이고,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높은 2.12달러다.

모건스탠리는 2분기 PC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텔의 목표주가를 24달러에서 28달러로 상향했다. 미국 투자은행 로스 캐피탈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기존 28달러였던 목표주가를 35달러로 25% 끌어올렸다.

시장조사기관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목표주가를 29달러에서 31달러로 올렸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크레딧스위스도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3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월가의 가치투자 투자가들로 구성된 기업 리서치 기관 구루포커스닷컴(GuruFocus.com)은 "인텔은 PC시장 외에도 데이터센터와 노트북,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인텔 주가 연간 차트 [출처: 마켓워치]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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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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