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승객 예약률이 낮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일정을 변경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필리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 제스트가 피해 보상안을 내놓았다.
13일 에어아시아 제스트 조이 카네바 대표는 “에어아시아 제스트는 이번 운항일정 변경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모든 승객들에게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에어아시아 제스트 운항 일정 변경과 관련하여 갑작스런 공지와 부족했던 콜센터 응대로 혼란을 야기하고 무엇보다 성수기 때 여름휴가를 계획 중이던 많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 이번에 영향을 받은 승객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에어아시아 제스트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 제스트 측은 우선 7월 1일부터 매일 2회 운항하던 노선을 매일 1회로 감축해 운항할 예정이었던 인천-칼리보 노선에 대해 7~8월은 정상 운항하고 감축운항은 9월 1일부터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번 운항일정 변경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승객들에 대해서는 동일한 노선으로 원래 출발일자의 30일 전후로 날짜를 변경하거나 에어아시아 제스트의 국제선, 필리핀 국내선을 활용해 경유 항공편으로 동일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일정변경이나 경유노선 이용을 원치 않는 승객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해 주기로 결정했다. 인천-칼리보 구간의 운항 감축 안내를 받고 이미 7-8월 일정을 변경한 승객들은 원래 일정과 변경된 일중 중 하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일정변경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승객들에게는 보상으로 에어아시아 크레딧 쉘(에어아시아 웹사이트 마일리지)이 지급될 예정이다. 예약을 변경하는 승객에게는 각 예약번호 별로 승객 1인당 마닐라 노선은 80불, 칼리보 노선은 100불, 세부 노선은 120불의 크레딧 쉘을, 전액 환불 받은 승객도 요금(세금 및 유류할증료 제외)의 20% 상당의 크레딧 쉘을 보상받을 수 있다. 크레딧 쉘은 발행 후 1년까지 사용가능하며 모든 에어아시아의 모든 항공편(에어아시아 제스트, 에어아시아 엑스, 에어아시아)은 물론 에어아시아의 기내서비스나 제품을 에어아시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변경된 항공일정으로 인해 출발시간이 늦어져 필리핀 현지에서 추가로 1박이 더 필요하게 된 승객에게는 현지에서 식사와 숙박이 제공됭다. 인천-세부 구간은 출발이 늦어져 세부 현지의 호텔 숙박이 어려워진 경우 증빙서류 제출시 1박의 숙박비를 보상하고, 귀국 시 0시 1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되므로 추후 영수증을 제출시 택시비 5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할 예정이다.
변경된 운항 일정과 관련해 자세한 문의사항 및 예약변경은 에어아시아 콜센터 00798-1420-69940 (월~금, 오전10시 ~ 오후 5시)나 에어아시아 제스트 한국사무소 032-743-8048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로 연락하면 된다. 통화가 어려울 경우, 연락처, 통화 가능한 시간대를 회사 측 이메일로 보내면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에어아시아 제스트 측은 인천공항 사무실는 이번 일정변경 관련 소비자 상담센터를 설치해 총 5명의 직원을 배치해 승객들의 상담에 응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추가인력을 확보하여 승객들의 상담을 처리할 예정이며, 소비자 상담센터는 당사 콜센터 통화 연결이 수월해 질 때까지 지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에어아시아 제스트 측은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