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정부의 2기 경제팀이 공개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경제·금융정책에 변화가 생길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채권시장에서는 경제라인의 발표와 함께 금리인하 기대가 빠르게 확산되는 형국이다.
당연히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쪽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된 최경환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와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내정된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이다.
그들의 과거 발언을 살펴보면 최 내정자는 직접적으로 금리인하를 요청한 적은 없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경기 활성화 대책을 당국에 주문하곤 했다. 2기 경제팀이 미니부양책을 포함해 여러 수단을 강구할 것이란 기대도 이 때문이다.
반면, 안 내정자는 오히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실기해 가계부채 문제를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자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내정자는 여당 원내대표로 있으면서 두 차례에 걸쳐 당시 현오석 경제팀을 강하게 질책했다.
2013년 7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경제 상황이 안 좋다는 이야기가 많다. 정부는 상반기에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하고, 4·11 부동산대책, 금리 인하 등 적극 대응했기에 하반기에는 좀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지만 현실은 달가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해 10월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정말 과거에 비해 완전히 달라졌지만 경제팀은 여전히 과거에 갇혀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틀에 박힌 정책으로는 제대로 된 일자리 공급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지난 수년간 확인하고도 여전히 전례만 답습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반해 안 내정자는 금리인상 실기론을 여러차레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한은 국정감사에서 "과거 김 총재가 기준금리 조정을 선제적으로 실시하지 못한 결과 현재 저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선제적인 대처가 어렵게 됐다"며 통화정책 실기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2012년에도 "가계대출 상환 능력이 굉장히 줄어들면서 연체율 증가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한은이 가지고 있는 가계부채 관리 정책을 통해 적절하게 관리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올해 3월 열린 이주열 한은 총재 인사청문회에서는 "기준금리 조정 타이밍을 놓쳐 가계부채가 1000조원대로 늘어난 것 아니냐"고 한은을 압박했다.
한편 경제라인 교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는 지난해 5월과 같은 원포인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내정자들이 딱히 인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시장이 기대하는 것 같다"며 "한은의 독립성을 고려해 직접적으로 (금리인하를) 주문하긴 어렵지만 한은이 내놓을 만한 카드가 금리인하 밖에 없다는 판단에 시장이 달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기재부가 미니 부양책을 꺼낸다면 한은도 신용정책 정도로 대응하겠지만, 추경을 고려한다면 지난해 5월과 유사한 조합으로 인하가 실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