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11일 원/달러 환율이 이틀 만에 또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1015.7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2008년 8월1일(1014.60원) 이후 5년10개월래 최저치다. 이날 장중 있었던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 역외환율(NDF)을 반영하며 1016.40원에 소폭 하락 출발했다. 전날 외환당국의 종가 쏠림 경계 발언 이후 시장 거래가 위축된 상황에 1016원대에서 무거운 흐름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반쯤, 외환당국이 환율 쏠림에 대한 개입성 발언을 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이날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아시아·중동 컨퍼런스 2014’ 참석 후 기자들에게 “(환율) 변동성이 너무 커지거나 지나친 쏠림에 대해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환율은 일순간 1원 내외로 올랐다가 금세 다시 레벨을 낮췄다. 이후 1016원을 중심으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가다 결국 장 막판 1원 가량 레벨을 낮춰 이날 저점인 1015.7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고가는 1017.5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구두 개입이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했으며, 강력한 실개입이 있지 않는한 환율이 움직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날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총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기대하고 있지만 환율 하락 기조 자체를 변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 하단을 지키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은 지속적으로 있어왔고, 강한 매수성 개입이 있지 않는 한 (시장이) 영향을 크게 받는 것 같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상승이나 하락 둘 다 특별히 이끌만한 재료가 없었다"며 "거래량도 적고 장이 얇아서 기본적으로 공급 우위인 상황에 환율이 떨어진 것 같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B은행의 딜러도 "당국 개입에 속도조절을 하는 정도지 환율이 크게 움직이긴 힘들 것 같다"며 "지난 달 내내 1020원이 지지됐던 것처럼 이번달도 1010원은 지지되는 상황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다음 날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발언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며 "일부 시장참여자들은 금통위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어 일순간 환율이 출렁일 수는 있어도 상승 방향으로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