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네이버 추격에 온힘을 쏟고 있지만, 네이버 역시 다음과의 일정한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음이 카카오톡과 합병을 결정하면서 국내 포털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자, 막강 1위 체제를 고수하던 네이버가 다소 긴장한 것일까.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불편하다고 지적됐던 무심사 원칙을 적용한 게임 플랫폼과 별도의 수수료가 없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운영을 시작했다.
또 미투데이와 같은 이용률이 저조한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최근 트렌트를 기민하게 반영하고 있다.
네이버의 이 같은 파격적인 운영방침이 경쟁사들에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네이버는 현재 포털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서비스까지 개선되면 사실상 경쟁 자체가 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게임 플랫폼은 오픈 형태로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어 구조가 간편해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반면 무심사를 적용한 것과 관련한 진입장벽 개선에는 크게 영향이 없다는 시각이다. 구글의 게임 심사는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어팜과 관련해서는 막강한 시장 장악력을 가진 네이버가 수수료까지 낮추는 구조가 되면, 오픈 마켓 업계에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같은 네이버의 탄력적인 행보에 다음은 메일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기본부터 다져간다는 복안이다.
우선 지난 30일 다음은 다계정 메일 기능을 지원하는 다음 메일앱 2.0을 선보였다. 다계정 기능은 해당 메일로 접속한 것처럼 계정에서 답장하기, 중요표시, 편지함 이동 등 메일 관리가 가능해 각 계정 메일 앱을 모두 설치한 효과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다.
또 2일 즉답 검색인 ‘바로 이거’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즉석에서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문서 자동 분석 및 기계학습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사람의 갈비뼈 개수’라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바로이거에서는 ‘12쌍 24개’를 제시한다.
이외에 다음은 웹툰과 스토리볼에 콘텐츠를 강화하고 골프존과 제휴를 통해 골프 콘텐츠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시장에서 네이버를 긴장시킬 수 있는 반대급부가 형성됐다는 사실을 반긴다”면서 “네이버와 다음이 경쟁을 통해 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 마련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의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세는 동종업계 관계자 입장에서도 매우 안타까운 부분이었다”면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두 포털 간의 각축전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