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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효과 가시화..유로존 은행간 금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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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단기 자금 조달 금리 이오니아 0.053%까지 하락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5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 따른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로존 은행간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것. 하지만 거래 규모가 급감한 만큼 일부 투자가들은 단기적인 움직임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진:블룸버그통신)

10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유로존 은행간 단기 자금 조달 금리인 이오니아가 0.053%까지 하락, 지난 2013년 2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의 기준금리 인하에 시장금리가 조율되는 과정으로 판단했다. RBS의 마이클 마이클리데스 전략가는 “ECB가 기준금리를 내린 한편 향후 통화 완화정책에 대해 매우 강력한 가이드를 제시했다”며 “당분간 시장금리가 정책금리에 맞춰지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리거 전략가는 “최근 시장금리 하락은 심리적인 움직임일 수 있다”며 “거래 감소를 동반한 이오니아 하락은 과거에도 발생한 일이 있는 만큼 최근 약세가 추세적인 움직임인지 여부는 지켜볼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ECB가 실제로 시중은행의 예치금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기 시작할 때 이오니아가 본격적인 하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의 초과 유동성 역시 단기 금리에 하락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잉여 유동성이 1200억유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 기록한 3년래 최저치인 700억유로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로존 시장금리가 내림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ECB가 4000억유로 규모의 은행간 장기 저리 대출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금리 하락은 금융시장 전반으로 파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유로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내림세를 보이는 것이 금리 하락과 강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이와 함께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 장기물에 비해 단기물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한편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고위험 채권에 대한 매수 기반이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이날 장중 24bp 급락, 5.53%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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