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스타톡] 인피니트 "목숨 바쳐 사랑할 줄리엣의 조건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양진영 기자]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풋풋한 연하남에서, 처절할 정도로 집착하는 한 남자, 사랑스러운 로맨틱 보이와 카리스마 남성미를 모두 거쳤다. 시즌1의 피날레를 '월드 투어'로 장식한 뒤, 인피니트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숙한 매력으로 '시즌2'를 열었다.
 
타이틀곡 '라스트 로미오' 활동으로 바쁜 인피니트를 만났다. 이들은 지난 5월19일 일본에서 시작한 아시아 3개국 컴백 쇼케이스로 약 10개월 만의 컴백을 알린 뒤, 6월 중순이 된 현재까지 각종 음악 방송에서 1위는 물론, 음반 차트에선 3주째 판매량 1위를 놓치지 않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피니트와 이야기를 나눈 당일에도 이들은 한 케이블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다. 앞서 컴백 쇼케이스에서 "1위를 바라보진 않았다"고 했던 멤버들이지만, 1위를 할 때마다 뜨거운 흥분을 SNS를 통해 팬들과 나누며 기뻐했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거의 녹음실에서 살았다고도 말씀 드렸죠.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었기 때문에 1위가 더 값집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감사드려요. 무엇보다 인스피릿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늘 초심으로 열심히 활동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인피니트)
 
'라스트 로미오'를 자청한 인피니트의 그녀, '줄리엣'을 꼽는다면 과연 어떤 여자일까? 무대에서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외치는 멤버들이 목숨을 걸고 사랑할 수 있을 여자에 관해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新 유닛 인피니트F 멤버 성종, 엘, 성열(왼쪽부터)
"저만 바라봐주는 여자가 좋아요. 말하자면 별바라기죠." (성열)
 
"배려심이 깊은 여자가 제 줄리엣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를 잘 이해해주고 챙겨주시는 분이 좋아요." (성종)
 
"절 위해 헌신하는 여자라면 목숨도 바칠 수 있죠." (엘)

이쯤에서 '로미오'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뭔가를 바라고 있다며 '줄리엣 같다'고 지적하니, 멤버들은 일동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리더 성규가 "저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사랑하는 여자라면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죠"라고 어른스러운 답을 했고, 우현이 덧붙인 "인스피릿(인피니트 팬클럽) 같은…"이라는 말에 멤버들은 모두 동조했다.
 
하지만 호야가 "저는 현모양처 스타일이 좋아요. 그런데 섹시한 현모양처요"라고 솔직하게 답하자, 마침 팔을 다쳐 고정 장치를 하고 있던 우현은 "저는 팔을 고쳐줄 수 있으신 분"이라고 즉석에서 답했다. 동우는 "그냥 여자요"라고 숨기지 않는 본능을 드러내 재차 대기실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인피니트H의 동우(왼쪽)와 호야
인피니트는 뜨거운 팬들의 성원과 5월 컴백 이후 눈코뜰 새 없는  스케줄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창 활동 중이라 들떠 있긴 했지만, 예상치 못한 우현의 부상과 성규의 몸살 증상 등 멤버들의 피로도는 상당해 보였다. 여러 가지로 걱정을 할 팬들을 위해 호야는 "반드시 밥은 잘 챙겨 먹어요. 밥을 안주면 다들 화를 내거든요"면서 안심시켰다.
 
"다 제 탓이에요. 누구 탓도 못하죠. 혼자 뛰다가 그런 거라서요. 골대에 공이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들어갔어요.(웃음) 뼈가 힘줄이랑 인대를 쳐서 좀 다쳤어요. 저는 컴백 할 때마다 다치는데, 특히 뮤직비디오 주인공을 하면 그러더라고요. '라스트 로미오'도 그렇고, 예전에 'BTD' 때도 전치 8주 허리 부상을 입었었거든요." (우현)

인피니트 멤버 우현(왼쪽)과 성규
이번 '시즌2'가 정규 앨범인 만큼, 인피니트는 '라스트 로미오' 외에도 인피니트H, F 등 유닛과 메인 보컬 성규, 우현의 솔로곡을 실어 골라 듣는 재미를 줬다. 다양한 유닛 조합을 선보였고, 또 가장 유닛 활동이 성공한 그룹으로 평가받는 인피니트기에, 다 함께 부른 수록곡과 각자 참여한 곡들을 대하는 느낌이나 마음가짐은 조금 다를 듯 했다.
 
"인피니트의 음악은 기존 색깔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곡이 대부분이에요. 그런데 유닛으로 다른 장르의 곡을 하게 되니까 기분 전환도 되고 좋아요. 락이나 힙합처럼 멤버별로 좀 더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을 할 수 있으니까요. 멤버들 모두 더 즐겁게 녹음하고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죠." (인피니트)
 
이번 '시즌2'가 정규 앨범인 만큼, 인피니트는 6월 말까지는 '라스트 로미오'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짧았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잠시 컴백 쇼케이스에서 언급했던 성규 솔로 앨범과 우현의 또 다른 자작곡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새로운 유닛 인피니트F의 활동 계획 역시 물어봤다.

 

"1위 하면 솔로 앨범을 내겠다고 얘기했었지만, 아직까지는 제 바람 같은 거구요.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좋은 곡이 제게 오게 되면 빨리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인피니트 활동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봐요." (성규)
 
"인피니트F의 활동 역시 정해지진 않았어요. 형들이 솔로나 유닛 활동을 하면서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 해주곤 해서 많이 기대하고는 있지만, 좀 더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성열, 성종, 엘)
 
"쇼케이스에서 언급한 제 자작곡은 드라마는 아니고, 아마 다른(?) OST로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저희 멤버들이 함께 가사를 쓴 곡이죠. 팬송이라고 볼 수도 있고, 5-6년간 지내온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담아봤어요. 기대해 주세요." (우현)

 '연기돌' 인피니트 "활동 겹쳐 힘들지만 재미도, 배울 점도 많아요."

인피니트에는 엘을 비롯해 성열, 우현, 호야 등 연기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멤버들도 다수다. 최근 27일 첫 방송되는 우현과 성열이 KBS2 판타지성장로맨스 '하이스쿨:러브온'에 주연으로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그간의 소감과 새로운 역할에 임하는 각오를 물어봤다.
 
"예전에 스태프 분들이랑 연기자 선배들이 워낙 잘 챙겨주셨어요. 화면에서 스스로를 보면서 부족한 점을 고칠 수 있는 부분 등 배울 점이 많았죠. 가장 힘들었던 건, 아직 계속해서 바뀌는 카메라 안에서 맞춰 움직이는 게 미숙했던 점이에요. '하이스쿨' 찍으면서 좀 더 적응하고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죠. 또 힘든 점은 멤버들이 그립고, 보고싶다는 점?" (우현)
 
"사실 저는 캐릭터를 굉장히 중요시하는 스타일인데 지금까진 항상 가수 활동과 겹쳐서 약간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죠. 이번엔 싸가지 없는 역할을 맡아서 기대가 되고, 더 집중해서 해볼 생각이에요." (성열)
 
KBS2 '하이스쿨:러브온' 출연을 앞둔 우현, 성열, 과거 연기에 도전한 호야와 엘 (왼쪽부터 시계방향)[사진=(유)하이스쿨문화산업전문회사, MBC 앙큼한 돌싱녀, tvN 응답하라 1997]
성열은 특히 그간 맡았던 역할과는 달리 조금은 센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점을 강조했다. 무심코 어울린다는 말을 건네자, "저 싸가지 없게 생겼어요?"라면서 즉석에서 매서운 눈빛을 선보이며 멤버들을 웃기기도 했다.
 
"연기 했을 땐, 역시 활동이 겹치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어느 한 쪽에 치우치거나 분배를 하는 게 어려웠죠. 물론 양쪽을 왔다갔다 하면서 분명히 얻는 것도 있죠. 연기할 때 했던 표정이나 제스처를 무대 위에서 카메라를 보면서도 써먹어 볼 수 있어서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많아요." (엘)
 
"'응답하라 1997'은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나요.(웃음) 솔직히 말하면 힘들었던 점은 전혀 없었거든요. 굉장히 재밌게 찍었고, 추격자 활동이랑 겹쳐서 스케줄은 타이트했지만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죠. 개인적으로 취미 생활이 없어서 직업이 취미예요. 노래랑 춤만 보여드리다가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재미나더라고요." (호야)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사진
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