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솔루션 제공업체 '영광' 되찾자
[뉴스핌=백현지 기자] "진정한 턴어라운드는 영업이익 100억원 달성을 기점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5년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현재 노사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찬구 대양금속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현재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40년 업력의 스테인리스 전문업체인만큼 기술력만큼은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스테인리스, 강판 등 제작을 주요사업으로 영위 중인 대양금속은 올 상반기 매출액은 544억원, 영업적자 1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39억원에 달한다.
◆ SC은행, 대양금속 투자 차익까지 기대
강 대표는 "키코사태가 터지고 4년간 회사는 원자재 구매 등 끊임없는 자금 관련 어려움을 겪었다"며 "회사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이지만 오히려 이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워크아웃 이전 대양금속은 운전자본관리를 등한시 했는데 채권단 관리 속에서 오히려 재고관리, 페이퍼워크 등에서 대기업 수준의 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것.
추가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강 대표는 "원자재 조달 관련 자금들은 이미 상반기에 마련이 됐다"며 "추가적으로 자금 조달 니즈는 없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대양금속은 SC은행이 14.6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13.63%, 13.20%를 가지고 있다.
기존 워크아웃이 단순히 채권단 손실을 최소화하는 작업이라면 대양금속의 워크아웃은 "기존 여신에 대한 손실을 최소화해서 차익을 회수하고자 하는 것 뿐 아니라 회사 정상화를 통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충남 예산 공장 가동률은 70% 가량이다. 지난해 월 생산량이 2000톤에 불과했지만 최근 2배 가까이 늘었다.
◆ 고마진 '가전'부문 부상
최근 가전업계의 트렌드는 스테인리스 도입이라는 게 강찬구 대표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가전제품향 스테인리스는 마진이 높아 디자인을 중시하는 최근 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춰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냉장고에서부터 주요 가전에 스테인리스가 안 들어가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독일 자동차 부품 시장 진출도 향후 캐쉬카우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독일향 매출은 월 3억~4억원이지만 지난 2년간의 노력이 꽃을 피우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강 대표는 "현재 자동차향 납품 물량 중 독일 비중이 10%도 안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스테인리스 강국인 독일 물량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회사는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상황으로 안전적인 사업을 통해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 대표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