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류현경 "신내림 연기, 액션보다 힘들던데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강소연 기자] 영화 예고편 속 매서운 눈빛에 사로잡혔다. 찰나였지만 강렬했다. 그러니 영화가 베일을 벗었을 때 그에게 매료되는 건 당연했다. 황해도 사투리를 천연덕스럽게 구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무당의 공수(신의 말)와 심금을 울리는 무가까지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배우 류현경(31)이 영화 ‘만신’을 통해 숨겨놓은 또 다른 매력을 한 꺼풀 드러냈다. 어린 시절부터 오랜 시간 연기를 해온 그는 그간 장르는 물론이거니와 상업영화와 저예산 독립 영화를 가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그의 필모그래피는 이미 다양한 작품, 다양한 모습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또 새롭다.

‘만신’ 개봉을 앞둔 어느 날 류현경을 만났다. 가까이서 마주한 그는 생각보다 훨씬 에너제틱하고 친화력 있는 배우였다. 인터뷰에 임하는 류현경은 마치 오랜 친구와 수다를 떨 듯 꾸밈없고 솔직했다.

“김금화 선생님을 통해서 이야기를 만들려는 감독님의 정성이 너무 감동적이라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배우들이 많이 안 나와서 아쉬워하는 분들도 간혹 있는데 사실 선생님의 삶 자체가 영화거든요. 애초에 선생님 다큐 찍은 후에 재연 부분을 드라마로 해야겠다고 해서 극이 만들어진 거죠. 그러니까 원래대로 나온 거예요(웃음).”

극중 류현경은 극심한 무병에 시달리던 유년시절을 지나 마침내 신내림을 받고 무당의 길로 들어선 새만신을 열연했다. 그는 2년에 달하는 제작 기간 동안 매 계절 드문드문 촬영에 임했다. 특히 한여름 진행된 내림굿 신을 위해 직접 김금화 만신의 제자들에게 내림굿을 배우기도 했다.

“볼 때는 되게 물 흐르듯 잘하시니까 순조롭겠다 생각했는데 에너지를 정말 필요로 하더라고요. 체력적으로 힘들었죠. 액션신을 한 달 정도 찍는 에너지를 쏟았어요. 그래도 보고 나니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연습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죠. 선생님에 비해 잘 못한 거 같아 걱정이에요.”

류현경은 신내림을 받는 장면을 찍으면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찡해졌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을 용서하고 치유하는 열일곱 소녀에 대한 여자로서 연민이자 김금화 만신에 대한 존경심이리라. 많지 않은 분량일지라도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확실히 얻은 게 많다.

“‘사람들 몸의 병, 마음의 병 씻겨주는 큰 무당이 되겠다’는 대사가 있어요. 참 와 닿았죠. 배우 역시 사람들 마음의 고통을 씻어낼 수 있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좀 소름도 돋고 자부심도 느꼈죠. 그런 사람, 배우가 돼야겠다고 다짐도 했고요. 물론 무속신앙에 관심조차 없는 상황에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어요. 우리 것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영화 ‘깊은 슬픔’(1997)에서 배우 강수연의 아역으로 데뷔한 류현경은 어느덧 데뷔 17년 차 배우다. 손가락으로 데뷔 햇수를 새던 그는 “그렇게나 됐느냐”고 되물으며 눈을 크게 떴다. 한 가지 일을 그 정도 하면 질릴 법도 한데 아직 영화관에만 가도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며 얼굴이 상기된다.

“어렸을 때는 그냥 촬영장 가는 게 재밌었어요. 연기를 평생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영화 ‘신기전’(2008) 때부터니 이제 겨우 6년 차나 진배없죠. 그래도 영화가 정말 좋은 건 변함 없어요. 아마 배우 안 했어도 영화를 위한 일을 했을 거예요. 초등학교 땐 눈앞에서 다양한 삶이, 세상이 펼쳐지는 게 좋았죠. 그러다 처음 영화를 찍게 됐는데 신 하나에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다는 게 놀라웠고요. 그 위대한 작업에 제가 포함돼 있으니 정말 행복해요.”

오랜 연기생활을 하는 동안 그의 나이도 어느덧 서른을 넘겼다. 이제 뭔가 달라진 게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오늘도 조금씩 잘 견디고 있구나, 잘하고 있구나 싶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됐고 생각이 많아졌어요. 좋은 거죠. 예전엔 그냥 1만 고민했다면 이제는 5까지 고민할 수 있게 됐으니까요. 또 작품이나 결혼 등에 있어서 안정하고 싶고요. 일도 열심히 하고 자연스럽게 가정을 꾸리고도 싶죠. 무엇보다 ‘나이를 잘 먹어야겠다, 좋은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크고요. 또 하나, 영화에 임했을 때 온 마음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변하지 않았으면 해요. 죽을 때까지! 되게 강렬하죠?(웃음)”

"취미요? 등산만한 게 없어요."

류현경이 영화만큼이나 좋아하는 게 있다. 바로 등산이다. 함께 산을 오르는 가장 좋은 친구는 가수 정인과 어머니. 미세먼지 때문에 최근엔 등산을 못 갔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던 그는 이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등산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집 뒤에 바로 북악산 가는 길이 있어요. 지난해엔 거의 매일 갔는데 정말 좋아요. 마음도 편해지고요. 긴 코스 갈 때는 도시락 싸들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되게 좋죠. 마음 맞는 친구가 있으니 더 좋고요. 노래라도 한가락 해야 할 거 같은 기분이랄까요? 

가면 스트레스 받은 것도 ‘그런 일이 있었나? 별거 아니네’ 싶어요. 좀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항상 그 자리에서 저를 맞아주는 나무랑 풍경도 아주 예쁘거든요. 두 시간 정도 가볍게 갔다 오면 피곤도 싹 풀리죠. 시간이 안 되면 스스로를 친구삼아 쉬엄쉬엄 가요. 나이를 한 살씩 먹으니 외로움도 안 타게 되더라고요. 높지 않은 산에 한 번 가보세요. 바로 매료될 걸요?(웃음)”



[뉴스핌 Newspim] 글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강소연 기자 (kang12@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제복 10년 만에 전면 개편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10년 가까이 변화가 없던 제복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 전문 디자인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5일 충남 계룡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에 '육군 제복류 디자인 개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공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 영역 디자인 개선 사업을 총괄해 온 전문 기관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 정복 ▲근무복 ▲육군사관학교 생도 정복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제복에 담긴 상징성과 기능성, 착용 편의성, 대외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형 육군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육군 제복 체계는 2016년 개정 이후 약 1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으며, 육사 생도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사실상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상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육군사관학교 정복이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각 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복 체계 역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제복은 단순 복장이 아니라 군 정체성과 역사, 지휘 체계와 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장기적인 제복 발전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 적용, 체형 다양성 반영, 근무 환경별 최적화 등 실질적 개선 요소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병력 구조 변화와 복무 환경 개선 흐름을 반영해 '착용 만족도'를 핵심 지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평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육군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복제 개편을 넘어, 향후 10~20년간 육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식을 좌우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복 디자인이 군 조직 개편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2026-06-08 12:05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