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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용준형 "솔로곡 '플라워' 원하던 제 음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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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진영 기자] 비스트 용준형이 자신만의 첫 솔로 앨범 '플라워'에서 곡 작업은 물론, 랩, 보컬까지 도맡으며 독특한 색깔의 솔로 뮤지션으로 거듭났다. 포미닛, 비스트, 트러블 메이커, 양요섭 등 다양한 음악 작업에 참여해온 그는 이번 앨범을 비로소 '내 거,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고 자랑스레 소개했다.

"그간 다양한 음악 작업하면서 내 음악도 한번 만들고 싶었어요. 드디어 이루어진 느낌이죠. 솔로를 냈다고 해서 목표 달성이라기보다, 이제 시작을 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더 많은 모습을 보여 드릴거고, 아마 다음 솔로 앨범으로도 만나뵐 수 있을 듯 해요."

용준형의 첫 솔로 앨범은 힙합에 베이스를 둔 수록곡 5곡이 실린 미니 앨범이다. 그는 스스로 "가장 하기 편하고 자신 있어하는 게 감성을 녹이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솔로 앨범 수록곡으로는 타이틀곡 플라워를 비롯해 과하지 않으면서도 귓가를 잔잔하게 울리는, 또 겨울에어울리는 쓸쓸한 감성이 느껴지는 곡들을 엄선했다.

"처음으로 랩퍼가 아닌 보컬로서 노래에 도전했어요. 그간 안보여줬던 면이라 걱정했는데 팬들과 대중 분들 모두 좋게 봐주시는 듯 해서 다행이에요. 사실 멤버들의 빈 자리는 항상 느끼고 있고, 절대 보컬 부분을 만만하게 본 적이 없어요.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도전을 해보니 나름대로 재미도 있고, 뿌듯하고 희열도 느껴졌죠."

 

용준형이 '플라워'를 작업하며 가장 중요시한 건 과하지 않고 미니멀하고 담백한 매력이다. 개성있고 독특한 스타일링이나 음악을 듣는데 방해되거나 부담스러울 만한 부분은 거의 제외했다. 그는 오히려 이 점이 용준형에게 가장 어울리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일부러 참은 게 아니라 미니멀한 느낌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플라워'임에도 편곡이나 주제, 전개도 담백하게, 앨범 커버, 비디오도 화려한 느낌보다 모노 톤이나 흑백으로 결정했죠. 뮤직비디오 프로듀싱에도 일부 참여를 했는데 감독님의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은 분명 있어요. 사실 흔한 비디오를 찍고 싶지는 않았지만, 또 과하거나 군더더기가 있는 것도 싫었어요. 최대한 절충을 했고,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봐요."

비스트의 화려한 음악과 안무, 스타일링을 상상하던 일반 대중들에게는 이런 용준형이 색다르게 보일 법 하다. 그는 지난 2012년 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양요섭의 '카페인' 작업을 하면서 자신만의 감성 충만한 취향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물론 멋있는 댄스곡이나 트렌디한 일렉음악도 하고 싶죠.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감성이 녹아들어있는 노래를 할 때 스스로 가장 편하게 하고 막힘없이 노래도 나오더라고요. 당시에 워낙 요섭이가 또 잘 불러줘서 더 확 와닿았는지도 몰라요. 이번 '플라워'도 대중성보다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가장 초점을 뒀고, 그래서 결과와 상관없이 정말 좋아요."

음악을 직접 만드는 아이돌이기에 '플라워'를 비롯해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 '섀도우' 등에서도 용준형의 개인적인 경험담이 묻어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는 "당연히 경험담이 영향을 준다"면서도 과도한 추측에는 부담스러운 감정을 내비쳤다.

"모든 노래들이 구체적인 경험들을 담은 건 아니지만 큰 부분에서는 직·간접적으로 반영이 돼요. 본인 얘기 아니냐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듣는데, 사랑 노래를 사랑을 안해본 사람이 쓸 수는 없잖아요. 음악에서 중요한건 전달, 또 공감인데 그런 부분에서 진실성을 갖출 수도 있고요. 다만, 너무 모든 노래들을 하나하나 대입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유난히 제게 그런 시선들이 있어요. 왜그런지 모르겠지만요."

 

2013년을 마무리하며, 용준형은 비스트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도맡은 경험, 뮤직드라마 '몬스타'로 연기자로 신고식을 한 일, 또 자신의 솔로 앨범을 최초로 작업하고 세상에 내놓은 일을 떠올리며 "많은 일을 시작한 한 해"라고 정리했다. 가장 꿈꿔왔던 일들을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그는 진정한 '내 거'를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포부를 드러냈다.

"연기, 음악, 프로듀싱 중 진정한 제 거요? 그래도 음악적인 부분들이 가장 '내 거'와 가깝죠. 연기도 처음 해봤는데 정말 매력이 있었어요. 애초에 연기를 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음악과 연기는 전혀 다른 거지만 한편으로 굉장히 비슷한 게, 안에 있는걸 꺼내서 표현한다는 점이잖아요. 거기서 얻는 희열도 그렇고요. 음악을 하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또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 보시는 분들에게 음악과 영화, 연극이 시너지를 내는 것처럼 하는 제게도 그런 면이 있거든요."

"제가 저작권료 부자라고요? 정말 부끄러워요."

용준형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함께 출중한 작곡 실력을 갖춘 아이돌로 주목받아온 만큼, 저작권료 순위권에도 이름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말을 꺼내자마자 손사래를 쳤다.

"부끄럽고 아쉬운 게, 너무 과장이 됐어요.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 거 같은데 정말 창피해요. 언젠가 감당이 안된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전에 제 나이 또래에 만지기 힘든 돈인 듯 해서 그렇다고 했거든요. 근데 앞에 말은 편집이 됐어요. 주변에 작곡가 형들 만났을 때 정말 부끄러웠죠. 정말 자랑같은 거 잘 못하는 성격인데, 엄청 자랑한 것처럼 돼 버렸다니까요. 결론을 말하면,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정도는 절대 아녜요."

사실 비스트 데뷔 초반에 용준형처럼 랩메이킹과 작곡 실력을 갖춘 아이돌이 드물었던 시절과 달리, 현재는 다양한 싱어송라이터 가수들이 나오고 있다. 견제가 되지는 않냐고 묻자, 용준형은 특유의 시원한 반응과 함께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항상 작곡해서 '또래 중에 1등해야지! 하는 생각은 없어요. 겸손을 떠는 게 아니라 서로 다른 걸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작곡은 하지만 서로 다르니까 굳이 비교할 필요가 없는 색깔의 문제죠. 또 음악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쟤는 뭐했지'하고 신경쓰고, 계산적으로 하고 싶지 않아요. 제 거, 제가 하고 싶은 거에만 집중해야죠.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든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분들도 절 존중해주셨으면 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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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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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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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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