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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니콜라스 홀트 "내가 좀비가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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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홀트[사진=니콜라스 홀트 페이스북]
[뉴스핌=김세혁 기자] 시원하게 뻗은 팔다리와 말끔한 외모, 단번에 여심을 무장해제시키는 살인미소로 무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핫가이’ 니콜라스 홀트(24)가 뜬금없이 좀비로 변신했다.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배우 니콜라스 홀트가 이번에 선을 보일 영화는 좀비 로맨스 ‘웜바디스’다. 지난달 말 개봉한 ‘잭 더 자이언트 킬러’에서 타고난 모험가 캐릭터를 보여준 그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개봉하는 ‘웜바디스’에서 썩은 내 진동하는 좀비를 열연했다. 뜯어진 옷에 헝클어진 머리, 고운 얼굴 곳곳에 선명하게 남은 흉터. 그르릉 소리를 내며 삐딱하게 걷는 좀비 ‘R’이 그가 맡은 새 캐릭터다. 가만히 있어도 빛을 발하는 자체발광 미모를 버리고 굳이 산송장을 택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와, 이 영화 진짜 좋은데’란 생각으로 머릿속이 꽉 차버렸어요. 어찌나 재미있던지 빛의 속도로 읽어버렸죠. 영화에서 표현할 수 있는 유머와 로맨스, 액션, 캐릭터 자체가 마음에 쏙 들었어요. 당장에 에이전트에 전화해 영화에 참여할 수 있냐고 물었고, 운이 좋아 조나단 감독과 스태프들 앞에서 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상상만으로도 즐거웠죠. 제가 좀비가 되다니 말이에요.”

영화 ‘웜바디스’는 잔혹한 좀비물과 달콤한 로맨틱코미디의 특징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영화다.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달콤한 와인과 퀴퀴한 치즈처럼 말이다. 산 사람을 물어뜯고 뇌를 파먹는 좀비물의 잔혹함에 여심을 녹여버릴 달달한 로맨스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진다. 대체 이런 기막힌 작품이 어떻게 탄생했을까.

“’웜바디스’는 많은 장르를 담고 있어요. 코믹한 부분도 있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감동적인 요소도 충분해요. 좀비물 특유의 잔혹함도 담았죠. 우리 영화는 이런 다양한 요소들을 훌륭하게 버무렸어요. 조나단 감독은 영화 전반의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잡아내더군요.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너무 코믹하지도 않고 모든 게 적당하죠. 이 영화가 탄생했다는 것 자체가 마법 같아요.”

하지만 촬영은 만만치 않았다. 영화에서만 보던 좀비를 실제로 연기하려니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특히 대사가 거의 없이 더듬더듬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설정이 그를 괴롭혔다. 좀 더 세밀하게 좀비를 표현하느라 눈을 부릅뜬 탓에 하루 종일 눈이 시큰했다.

“좀비 특유의 괴성을 내는 것이 대단히 어색했어요. 이따금씩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이해할 수 없었어요. 정말 웃겼죠. 영화를 찍으면서 몇 번이나 무슨 대화를 하고 있는지 놓친 적도 있었어요. 장면이 길어질 때는 눈이 따가워 미칠 지경이었죠. 눈이 너무 건조해 잠깐씩 눈을 깜박일 수밖에 없었어요. 처음엔 뭐 있겠나 싶었는데 좀비 연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웃음)

영화 속에서 ‘R’의 상대역을 맡은 배우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닮은 외모로 유명한 테레사 팔머(27)다. R이 한눈에 반한 여성 줄리를 연기한 테레사 팔머는 영화 초반 거의 대화가 불가능한 첫 만남에서부터 훌륭한 호흡을 보여준다.

“상투적인 답변 같지만 매우 좋았어요. 정말 훌륭한 배우에요.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호흡을 빠르게 맞춰갈 수 있었죠. 함께 연기할 때 제 연기에 맞춰 균형을 매우 잘 잡아줬어요. 연기에 있어서 만큼은 당찬 성격이라 뒤를 돌아보지 않더군요. 그래서 저도 더욱 긴장하고 집중했죠.”

독특한 줄거리와 황당한 캐릭터. 온통 기묘한 요소로 가득한 이 영화에 발을 들이면서 니콜라스 홀트는 오로지 작품이 원하는 연기에 집중했다. 즉흥적인 부분은 최대한 배제하고 다른 배우와 호흡을 맞추기 위해 애썼다. 주연배우 니콜라스 홀트의 집념은 다양한 요소를 하나로 연결하려는 조나단 감독의 의도와 딱 맞아떨어졌다. 로맨틱한 날 화이트데이에 국내에 선을 보일 ‘웜바디스’를 기대해도 좋은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영화를 끝낼 때까지 모든 게 명확했어요. 어떻게 연기할 지, 그리고 제 캐릭터가 어떤 연기를 원하는 지 모든 게 보였죠. 애드리브를 하거나 에너지를 다른 곳에 낭비할 필요가 없었어요. 오직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주력했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죠. 대본 자체가 워낙 좋았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처음 의도한 것에서 바뀐 부분은 거의 없어요. 제가 대본을 접하며 느낀 감동과 흥미가 그대로 스크린에 녹아있는 셈이죠.”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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