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3일만에 하락했다. 미국과 유럽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데 따라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6.50달러(0.5%) 상승한 온스당 1288.10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4월 회의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금 선물은 전자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했다.
의사록에서 연준 정책자들이 출구전략의 구체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도 심리를 부추겼다.
연준이 긴축에 나설 경우 달러화가 오르는 한편 금값에 하락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전자거래에서 금 선물은 1287.90달러까지 떨어졌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자들은 몇 가지 구체적인 긴축 방안을 저울질했다. 하지만 어떤 형태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다.
하지만 리버타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애덤 쿠스 대표는 “연준이 여전히 결단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는 오히려 금값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위크 밸리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켄 포드 파트너는 “연준은 자산 매입 축소를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추진하고 있다”며 “4조달러를 넘어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앞으로 수 주일에 걸쳐 바닥을 다진 뒤 상승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은 선물 7월물이 6센트(0.3%) 하락한 온스당 19.34달러를 기록했고, 백금 7월물이 6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474.90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 6월물은 4.6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830.45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7월물이 2센트(0.7%) 하락한 파운드당 3.12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