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해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5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도 독일과 주변국 국채가 동반 상승했다. 스페인의 발행 결과가 호조를 이루면서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13일(현지시각)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내린 2.6089%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도 5bp 하락한 3.4421%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이 1bp 떨어졌고, 5년물 수익률이 4bp 하락했다.
독일과 미국 경제 지표는 기대치에 못 미쳤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ZEW가 집계한 5월 경기예측지수가 33.1로 전월 43.2에서 대폭 하락한 한편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에 크게 못 미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의 예상치인 0.4%에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따라 2분기 성장률이 기대만큼 강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번졌다.
4월 수입물가 역시 예상밖으로 둔화됐다. 물가는 전월에 비해 0.4% 하락해 0.3%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크게 빗나갔다.
이밖에 3월 미국 기업 재고가 0.4% 증가해 시장 전문가의 예상과 일치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도널드 엘렌버거 전략가는 “미국 경제 회복이 지극히 완만한 속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이 때문에 국채가 강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인 일드커브는 3bp 하락한 223bp를 기록했다. 일드커브가 완만해진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마일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소매판매 부진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안겼다”며 “일부 트레이더들이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페인은 첫 실시한 물가연동채권(TIPS) 발행에서 50억유로(69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날 발행에 304억유로에 달하는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강한 수요를 반영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주변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강하다”며 “이번 발행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3bp 하락한 2.90%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3bp 떨어진 2.94%를 나타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5bp 하락한 1.43%에 거래, 12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