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멘탈 바꾸지 않고는 국가개조도 없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제는 바로잡자] 4부 전문가 좌담 (上)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 전반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국가개조론’이 화두다. 숨어있던 관피아(관료+마피아)와 후진적인 재난대응 시스템이 세월호 사건을 참사로 이끌었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국가개조’라는 표현을 쓰면서 정부시스템을 새로 짜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관료사회의 적폐(積弊)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히 드러내고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공직사회의 개혁을 예고했다. 

뉴스핌은 [이제는 바로 잡자] 기획의 마지막 순서로 김병준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등 전문가로부터 고견을 들었다. <편집자> 

[뉴스핌=홍승훈·함지현·김지유·김민정 기자]  전문가들은 인식의 변화 없이 제도만 뜯어고치는 국가개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없이 재난시스템만 정비해 봤자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그야말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민방위훈련에도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실태를 예로 들었다.

그는 “누구도 민방위 훈련에 진지하게 참여하지 않는다”며 “방공대피시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급하게 해법을 찾지 말고 직업윤리를 올바로 세워야 한다”며 “멘탈부터 바꾸는 국가개조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김병준 국민대 교수,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행정 투명성·규제철폐, 관피아 척결에 필수

세월호 참사 뒤에 숨어있던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관료들의 재취업 금지를 강화하는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공무원이 퇴직 전 5년동안 근무했던 부서와 연관성이 있는 민간기업에 2년동안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예외규정이 많아 실제로 상당수가 연관업무를 맡은 기관에 재취업해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제도의 정비 이전에 행정 투명성과 규제철폐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정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관료들이 보다 책임감을 갖고 행동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기본 바탕에 깔려야 하고, 쓸모없는 규제를 없애 유착관계를 형성할 여지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병준 국민대 행정정책학 교수(전 청와대 정책실장)는 관료들이 산하기관 임원으로 가는 것을 막는다고 관피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김 교수는 “컨설팅이나 학교용역을 준다든가, 연구원 자문역, 로펌, 회계법인 등 방법이야 수천가지”라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오가고 권력이 있는 것인데 커넥션 있는 힘있는 관료를 누가 놔두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기본적으로 행정과 정책, 사회의 투명성 높아져야 한다”며 “그만두라는 것은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정책 하나하나에 대해 실질적으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규제를 철폐해 나가는 것도 관피아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정호 교수는 “정부의 규제가 많기 때문에 그 규제를 피해 나가기 위해 유착관계가 생긴다”며 “꼭 필요한 규제는 놔두고 지킬 수 없는 규제들은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결국 규제가 있기 때문에 비리 부패가 생기고 낙하산이 가능해 진다”며 “안전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규제를 혁파하는 것이 관피아 폐혜를 척결하는 첩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리 부패가 발견되면 연금수급권을 제한해 비리 부패의 근원을 차단하면 규제의 실익이 없어져서 관료들 스스로 규제를 하지 않는 방법이 미국 등 선진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관피아 문제 해결을 위해 규제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정부가 공적인 규제를 안 하면 정부가 있을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선진국일수록 민간 전문가가 공직 진출…빗장 열어야”

관피아들이 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떠오르면서 민간부문의 전문가가 공직에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오정근 연구위원은 “공직사회에 최고의 전문가가 모일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해야 한다”며 “선진국일수록 민간부문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 전문가가 공직으로 진출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공직에서 일반 행정관료로 보내고 조기에 퇴직해서 민간으로 내려오는 기이한 형태가 관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 연구위원은 “공직의 보수가 적다는 말은 옛날 얘기”라며 “경기가 안 좋아 지면서 평균적으로 공직보수가 오히려 높고 공무원연금까지 고려하면 비교도 안 된다”고 했다.

시민단체에서도 민간 전문가 출신 공직자 채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실력있고 양심적인 외부 민간인들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함지현·김지유·김민정 기자(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사진
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