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25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발표와 5월 연휴를 앞두고 출회된 월말 네고 물량(수출업체 달러 매도)에 역외 달러 매도까지 가세하면서 1030.6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90원 내린 1033.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3월 경상수지가 73억5000만달러로 2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고 발표하자 역외에서 달러 매도가 나오며 하락 압력이 가속화됐다. 환율은 오후 꾸준히 출회되는 네고 물량에 1030원대 초반을 맴돌다 장 막판 1030.50원에서 저점을 찍었다. 다만 1030원 부근에 가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나와 하단을 받치는 모습이었다. 결국 환율은 전일대비 4.40원 내린 1030.60원에 마감했다.
종전 연저점이었던 지난 4월 11일(1035.00원)보다 4.40원 하락한 것. 고가는 1033.30원, 저가는 1030.50원을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환율 하락에 대해 월말 네고 물량이 대거 출회된 가운데 역외 매도까지 가세해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업체들이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을 지연시키지 않고 내보냈고, 3월 경상수지 흑자 발표에 역외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장 전반적으로 수급상 공급이 많았던 탓에 네고 물량에 (환율이) 밀렸다"며 "연휴까지 겹치면서 이월 네고물량까지 앞당겨져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031원까지 밀린 것은 경상수지 흑자 등 경제지표가 좋게 나오자 역외에서 매도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B은행의 딜러도 "경상흑자 소식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달러를 팔자는 분위기가 됐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막판에 (장중) 저점을 찍기도 했지만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에 더 내려가지는 못하고 막히는 느낌이었다"며 "딜러들 사이에도 1030원대를 지키자는 인식이 있어 더 하락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은행의 딜러는 "오늘밤 역외시장(NDF)을 봐야겠지만 아무래도 레벨 경계감이 있어 1030원 하향 돌파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