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금융위기 이후 구조적인 저성장을 핵심으로 하는 이른바 ‘뉴 노멀(New Normal)'이 퇴색하고 ’올드 노멀(Old Normal)이 재부상하고 있다는 주장이 투자가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이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전략가 등 일부 시장 전문가가 주장한 ‘뉴 노멀’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얘기다.

상당 규모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단행한 가계가 소비를 늘리기 시작했고, 정부 예산 축소에 따른 파장이 희석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듀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금융위기 이전의 ‘노멀’로 복귀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의 발목을 붙들고 있던 요인 중 상당 부분이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빌 그로스가 주축이 돼 제시했던 뉴 노멀은 극심한 저성장과 저수익률, 정부 규제 강화, 그리고 미국의 영향력 축소 등이 그 개념의 중심이다.
하지만 성장률 전망부터 뉴 노멀과 현격한 거리가 벌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이달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2~4분기 미국 경제가 최소한 3%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 같은 성장률이 앞으로 2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적어도 3% 선의 성장률 전망이 적절하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 경우 미국 성장률이 1980년 이후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까지 평균 성장률인 3.1%에 부합하는 셈이 된다.
성장 회복은 유로존을 포함한 지구촌 다른 곳에서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올해 3.6% 성장한 뒤 내년 3.9%, 2016년 4%로 성장 폭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켓증권의 크리스토퍼 바로드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성장을 확대할 것”이라며 “중국의 이른바 ‘미니 부양책’과 그밖에 이머징마켓의 통화정책이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이체방크의 칼 리카도나 이코노미스트 역시 “올해가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의 ‘올드 노멀’ 복귀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소위 뉴 노멀은 힘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