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전략 나오자 차익실현, "이젠 실적도 보자"
[뉴스핌=정경환 기자] 3D프린터 관련 업체의 주가가 이틀째 조정받았다. 정부의 3D프린팅 산업 발전전략 발표를 앞두고 최근 급등세를 보여 오다 막상 발표가 나자, 이제는 실적도 보자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PC는 전날부터 이틀 간 8.4%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딜리와 스맥도 각각 6.8%, 6.5% 떨어졌다. 그 외 씨티엘은 전날 7.61% 빠진 후 이날 1.99% 소폭 반등했지만, 하이비젼시스템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 내리며 8.8% 하락했다.
이들 종목 주가가 정부의 3D프린팅 산업 발전전략 기대감에 1주일 전부터 꾸준히 상승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TPC와 딜리가 각각 22.5%, 27% 급등한 것을 비롯해 씨티엘과 스맥도 각각 8.2%, 3.8% 뛰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지난 16일부터 사흘 간 6.1% 상승한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전날 3D프린팅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전략에서 '2020년 3D프린팅 글로벌 선도국가 도약'을 비전으로 수요연계형 3D프린팅 성장기반 조성과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 기술경쟁력 확보 그리고 법제도 개선 등 4대 분야, 11대 중점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 발표 전 기대감에 오르던 주가가 공식 발표 후 차익 물량이 나오면서 떨어진 것으로 풀이한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그동안 기대감에 주가가 올라 왔는데, 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의 영향"이라며 "더불어 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3D프린터 관련 업체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수치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임 연구위원은 "3D프린팅 시장이 앞으로 더 커 갈 시장은 맞다고 본다"면서 "다만, 현재로선 눈에 보이는 실적이 없기에 시간을 두고 찬찬히 확인해 가며 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