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한국암웨이의 후한 고배당 정책이 업계 도마위에 올랐다. 외국 주주들만 살찌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기 때문이다.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순이익은 596억원. 596억원 전부인 100%인 596억원을 고스란히 본사에 전액 배당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6567억원으로 전년 6164억원보다 6.6%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10.5% 늘었고, 순이익 역시 9.3% 늘어난 59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암웨이는 '암웨이 유럽 리미티드'가 전액 출자한 회사다.
이 회사의 상위 지배기업은 '미국 알티코 글로벌 홀딩'이다. 따라서 한국암웨이는 순이익 전부를 최대주주인 미국 본사로 빠져나간 셈이다.
한국암웨이의 최근 3년 간 배당성향은 100%다.
배당성향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배당성향이 100%인 기업은 그해 올린 당기순이익을 전부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했다는 얘기이다. 100%가 넘어가면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액수가 배당금으로 나간 것이다.

그럼에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척도인 기부금 규모만 따져봐도 한국암웨이의 한국기여도는 극히 미미하다.
지난해 11억원을 기부금으로 생색을 냈지만 기부금은 매출액은 기부금의 600배 달한다. 오랜시간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잇속 챙기기'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 일각에선 한국암웨이의 높은 배당성향으로 배당수익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그만큼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 사이 한국암웨이는 국내에서 괄목한만한 매출을 기록했지만 기부금에선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며 "배당금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암웨이 본사로 고스란히 넘어가고 있어 국내에 재투자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