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현기 기자] 최근 증시가 2000선 고지를 눈 앞에 두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3월16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담고, 네이버를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4월1일부터 16일까지 삼성전자는 7984억2200만원(58만2600주)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네이버는 3374억5600만원(44만9600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의 뒤를 기아차(3693억원), LG전자(2647억원), 코덱스200 ETF(2392억원), 신한지주(1827억원) 등이 있었다.
순매도 종목으로는 네이버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기업은행(1099억원), SK텔레콤(992억원), 현대모비스(698억원), LG생활건강(586억원) 순으로 많이 팔았다.
지난 2일 코스피가 올들어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나, 펀드환매 물량 등이 나오면서 제한적인 범위에서의 조정장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연초부터 국내 증시 이탈 양상을 보이던 외국인들은 다시 우리 증시로 투자자금을 순유입하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반면 기관은 1034억원을 내던졌다. 개인은 585억원 매수에 나섰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올해 3월 26일부터 꾸준히 매수, 지난 11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순위 상위에 있는 '전차(전자·자동차)'종목을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그중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향한 구애공세가 가장 크게 눈에 띈다. 이달 들어 지난 9일을 제외하고는 연일 순매수 행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미국·영국·중국 등 전 세계 총 125개국에 갤럭시S5를 출시했다. 단일 모델로는 사상 최다 국가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5월까지 전 세계 150여개국 350여개 통신사업자를 통해 갤럭시S5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갤럭시S5 출시효과에 의한 디스플레이패널 총괄의 가파른 수익성 회복 및 IT&모바일·반도체·소비자가전 총괄의 실적회복 등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10.5%, 11.7% 증가한 58조6900억원, 9조4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는 작년에 비해 주가가 62.35% 상승(4월14일 기준)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외국인으로부터 차디찬 눈길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앞서 보인 삼성전자와 달리 4월9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지난 3월11일부터 연일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나스닥시장의 모멘텀 종목들이 거품논란에 휩싸이면서 하락한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미국 증시의 모멘텀주가 다소 안정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LINE의 사업모델 확장을 통한 중장기 이익 창출 본격화가 예상된다"며 네이버를 인터넷 섹터 탑픽(top-pick)으로 추천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광고사업 위주인 페이스북과 달리 LINE 사업모델의 높은 확장성과 성장성으로 인해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이 많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현기 기자 (henr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