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1명을 경찰 10명이 잡을 수 없어‥조속한 대응 중요"
[뉴스핌=서정은 기자] 금융시장의 신뢰 제고를 위해서는 조속히 선진적인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일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년도 건전증시포럼'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홍 센터장은 "한국 자산시장은 부동산 중심으로 성장한 데다 자산구조에서 예금비중이 46%에 육박해 투자자산의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아직 금융시장 문화가 발전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선진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후진형 기업의식, 낮은 금융이해도 등도 금융시장의 선진화를 막는 장애요소라고 지적했다.
우리 시장이 이 같은 문제를 떠안고 있는 만큼 금융문화 선진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 홍 센터장은 저성장, 고령화로 금융시장이 후퇴된 일본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일본의 경우 지난 1990년대 꾸준히 늘던 연금준비금이 2001년 저금리와 2005년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자산이동이 중단됐다"며 "특히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금융시장의 기반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홍 센터장은 최근 주가변동성이 하향안정되고 배당에 대한 투자 의식이 커지는 등 선진형 투자문화가 물꼬를 트고 있는만큼 선진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도둑 1명을 경찰 10명이 잡기 어렵기 때문에 애초에 도둑이 안 생기도록 해야 한다"며 "금융시장에 있어 규제와 정책에서 문화로 시각이 움직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