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대한항공 등 비유럽 항공사 4곳의 유럽항공사 투자가 EU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심 칼라스(Siim Kallas) EU 교통담당 집행위원의 한 대변인은 "대한항공의 체코항공에 대한 투자와 미국 델타항공의 영국 버진애틀랜틱 투자, 아랍에미리트 에티하드 항공의 독일 에어베를린 투자, 그지고 중국 HNCA의 룩셈부르크 화물 항공사 카고럭스 투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U집행위는 이들 4개 투자 사례 외에도 에티하드 항공의 이탈리아 알이탈리아 항공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이탈리아 정부가 면밀하게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에티하드는 에어베를린의 지분을 한도인 49.9%까지 늘리기로 하고, 알이탈리아의 지분도 절반 가까이 인수할 의향을 나타내면서 EU 시장 내 지배력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자 EU당국의 우려를 샀다.
EU의 규정에 따르면 외국계 항공사가 EU 역내에서 운항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투자한 EU 내 항공사의 지분 50% 이상을 EU 국가나 EU 시민이 보유해 EU 측에서 실효적으로 지배해야 한다.
EU 집행위는 이번에 조사하는 이들 항공사가 소속된 회원국에 대해 비 EU 항공사의 EU 항공사에 대한 투자가 규정에 맞게 이뤄졌는지와 지배구조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