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무명의 정신질환자인 스티븐 보디치(30·호주)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첫 승이다.
보디치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를 쳤으나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11만6000 달러.
보디치는 4월 1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마지막 남은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보디치는 윌 매켄지와 대니얼 서머헤이스(이상 미국)를 1타차 제체고 감격의 우승을 한 것.
그도 그럴 것이 보디치의 세계랭킹은 339위. 최근 8년 간 ‘톱10’에 단 두 차례만 진입했을 정도다.
보디치는 호주 골프서킷에서 한 차례, PGA 2부 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보디치는 아주 심한 우울증을 앓는 정신질환으로 어렵게 선수 생활을 이어 왔다. 보디치는 호주의 정신질환 비영리 치료단체인 '비욘드 블루'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날까지 선두를 지킨 보디치는 마지막 날 샷이 난조를 보였다.
전반에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1개로 3오버파를 쳤다. 후반 들어서도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추가하고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보디치는 18번홀(파5)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으나 2위 그룹도 부진한 탓에 어렵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나상욱(31)은 4오버파를 쳐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 노승열(23)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16위에 각각 랭크됐다.
![]() |
스티븐 보디치가 31일9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오크스코스에서 열린 텍사스오픈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 퍼트를 한 뒤 손을 들어 갤러리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