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수급에 따른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할 전망이다.
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기 중인 이슈가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주열 차기 한은 총재의 첫 금통위도 다음 주 예정돼 있어 국내 시장은 이를 확인하고 움직이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83~2.91%, 5년물 3.11~3.20% 전망
지난 30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83~2.91%,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11~3.2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82%, 최고치는 2.84%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89%, 최고치가 2.9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3.10%, 최고치는 3.13%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18%, 최고치는 3.2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08%p, 5년물도 0.08%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13%p, 5년물도 0.15%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87%로 지난주 종가보다 0.2bp 높았고, 5년물은 3.16%로 전주 종가보다 1.0bp 높았다.
◆ 분기말 방향성 탐색‥지루한 박스권
지난주 채권시장은 분기말 거래가 부진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됐다. 중국 HSBC제조업지표와 국내 광공업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음에도 단기적인 가격 반등에 그쳤다. 이슈보다 수급에 따른 움직임이 이어졌다.
주초반 중국 3월 HSBC PMI 제조업지수가 8개월래 최저치인 48.1을 기록했다. 이에 가격이 잠깐 반등했으나 중국 우려가 어느정도 선반영된데다 20년물 입찰 이후 헤지 물량 출회 영향으로 약보합 흐름을 보였다.
미국 국채 금리는 옐런 매파 발언 이후 커브 플래트닝 흐름을 지속했다. 국내 금리도 이에 일부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대외 재료에 둔감해진 모습이었다. 거래가 정체된 가운데 코스피 반등에도 장초반 수준에서 횡보를 거듭했다. 시장이 강해져도 그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강세폭이 제한됐다.
이후 2월 산업생산지표가 선행지수마저 부진하자 장기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확산됐다. 금리가 하락했으나 방향성이 부재해 지지부진한 박스권 공방이 마지막 거래일까지 지속됐다.
◆ 약세 우위 박스권…美 고용지표 주목
이번 주 채권시장은 수급에 따른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국채는 약세 마감했다. 중국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표 호조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미국채 10년물은 5bp 상승한 2.72%를 기록했다.
옐런 매파 발언 이후 커브 플래트닝 흐름을 보였던 미국 시장이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어떤 동향을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최근 흐름을 보면 고용지표가 잘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고용지표 경계감으로 미국 시장이 약세 압력을 받을 것 같은데, 이를 국내가 얼마나 반영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CB 통화정책회의 등 대기 중인 이슈가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산은자산운용 김형기 상무는 "고용지표에 대한 반응은 있을 것이나 지난주 산업생산 부진에도 실질적으로 반응이 약하게 나타난 것을 볼 때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확신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따라서 위아래 쪽이 답답하게 막혀있는 좁은 레인지장세가 다음 주도 유사하게 진행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 강세와 채권시장 약세의 대립구도가 전개될 가능성에 주목한다"면서 "또한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는 다소 큰 폭(0.3%p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이주열 차기 한은 총재의 첫 금통위도 다음 주 예정돼 있어 국내 시장은 이를 확인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해질 전망이다.
KTB자산운용 김영욱 차장은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및 다음주 신임 한은총재 교체 후 첫 금통위가 예정되어 있는 관계로 이번 주는 관망 심리가 우세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금리 레벨 고려시 저가 매수보다는 고가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많을 것으로 보여져 호재보다는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31일 미국 3월 ISM제조업지수, 2일에는 미국 3월 ADP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3일에는 ECB 4월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4일 미국 3월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대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1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이임식에 이어 1일 이주열 지명자가 한은 신임 총재로 취임한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