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철모르는 과일, 수산물의 인기가 제철 과일, 수산물을 위협하고 나섰다.
롯데마트는 이달들어 국산 과일 매출 중 참외의 매출이 사과와 토마토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수입 과일을 포함한 전체 과일 매출 순위(3월)에서도 늘 5위권 밖을 유지하던 참외는 올해 처음으로 4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TOP 5 안에 들었다.

참외는 보통 2월 초부터 출하되기 시작해 4월부터 6월까지가 성수기로, 전체 매출의 70%에 육박하는 매출이 단 3개월에 걸쳐 발생한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따뜻한 날씨로 인해 열흘 가량 앞선 1월 중순에 첫 출하되기 시작했으며, 대형마트에서도 작년보다 보름 가량 앞당겨진 2월 초부터 첫 선을 보였다.
이처럼, 출하 물량이 조기에 쏟아지다보니, 가격도 지난해보다 10% 가량 저렴해지며, 제철 과일을 일찍 맛보려는 소비자도 많아져 참외 매출도 지난해보다 3.5배 이상 늘어났다.
4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박은 한달 빠른 이른 봄부터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보름 가량 빨리 나온 햇꽃게는 이미 대형마트 간 사활을 건 전쟁 중이다.
이상 기후로 인한 신선식품 조기 출하 현상은 앞으로도 다른 품목들의 월별 매출 순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출하 및 등장 시기가 앞당겨지는 만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겨울 과일 매출 순위에서 딸기가 감귤을 제치고 사상 첫 국산 과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지난해 복숭아, 딸기에 이어 올해 참외, 수박, 꽃게, 도다리 등도 매장에 평소보다 이른 시점에 등장했다”라며, “소비자는 제철 신선식품을 보다 빨리 맛볼 수 있고,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매출도 늘릴 수 있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