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지나 기자] 상당수 제약사들이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주주총회가 쏠려 있는 ‘슈퍼주총데이’를 앞두고 있다. 다른 업종의 CEO(대표이사)들이 실적부진으로 교체바람이 일고 있는 것과 달리 비교적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상위 제약사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괄 약가인하제의 후폭풍을 극복하고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일부 회사들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고 있어 지난해 실적 개선의 여세를 몰아 안정적인 순항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오는 21일 조순태 사장을 재선임 할 예정이다. 조 사장은 녹십자 부사장을 거쳐 2009년부터 사장에 오른 이후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제약협회 제11대 이사장으로 선출돼 제약업계 수장 중에서도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됐다.
같은 날 일동제약은 오는 17일로 3년 임기만료 되는 정연진 사장 재선임 안건을 올린다. 또 한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웅섭 부사장 재선임 안건도 처리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올 초 지주회사로 전환을 시도하다 2대 주주인 녹십자 측 반대로 무산되는 홍역을 치렀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있어 정 사장의 재선임이 확실시된다.
이날 동아쏘시오홀딩스, 대웅제약도 주총을 열고 각각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의 4남인 강정석 사장과 창업주인 윤영환 회장을 재선임 할 계획이다.
14일에는 LG생명과학이 주총을 개최하고 정일재 사장 재선임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 한독 등이 14일 주총을 앞두고 있으며 21일에는 광동제약, 대웅제약, 동국제약, 종근당 등이 주총을 열고 감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제약업계는 지난해 일부 제약사들이 영업이익면에서 높은 신장세를 보였지만 올해 경영여건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재작년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제도 파장을 우려해 지난해는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긴축경영을 하는 등 자구노력 덕분에 사실상 영업이익이 크게 신장하는 착시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7월에는 시장형실거래가제도(저가구매 인센티브제)가 폐지돼 제약사로서는 다행히 호재이지만, 대체제도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향후 어떤 경영환경을 맞게 될지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