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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이 12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뉴스핌=이현경 기자] 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이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를 통해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보인다.
12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JTBC‘밀회’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김희애, 유아인, 심혜진, 김혜은, 박혁권, 경수진, 안판석 PD가 참석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밀회’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선공개 됐다. 극중에서 김희애는 성공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40)으로 유아인은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20)를 맡았다.
알려진대로 ‘밀회’는 40대 여성과 순수한 스무살 청년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이 사랑을 나눌 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작품에 관심이 모였다. 특히 김희애와 유아인은 수준급 피아노 실력을 선보이는 동시에도 흐트러짐 없는 감정 처리와 대사 구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오랜 연기 경력과 다작한 베테랑 연기자의 진수였다.
이와 더불어 ‘밀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클래식 음악이다. 혜원과 선재를 이어주는 것이 피아노 연주이기 때문이다.
이날 김희애와 유아인은 고난이도의 피아노 연주곡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희애는 “극중 피아노 치는 장면을 위해 많은 시간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소리는 전문 피아니스트가 연주한 곡으로 나가지만 실제로 배우들도 피아노를 치는 손 연기와 몸짓을 익혀야 했다”며 “20분짜리 연주곡이 방송상에는 5분50초 밖에 나가지 않지만 완벽하게 외워서 쳐야 어색하지 않은 연기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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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애와 유아인이 '밀회' 포스터에서 취한 포즈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다 쑥쓰러운듯 웃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이를 들은 유아인은 “사실 제 역할이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실제로 뛰어난 실력을 다 보여줄 수는 없지만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어제 오케스트라와 함께 촬영했는데 그 순간만큼은 저도 음악가가 된 기분이었다”며 “음악 하는 사람들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아인은 “음악에 대한 섬세한 감정을 담아 연주를 마친 후에 객석에 앉아 있는 박수 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저도 덩달아 예술적 욕망이 살아났다”며 그 날의 생생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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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진행된 JTBC '밀회' 제작발표회에 배우 박혁권, 김혜은, 김희애, 안판석 PD, 배우 유아인, 경수진, 심혜진(왼쪽부터)이 참석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소연 기자] |
안판석 PD는 “사실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많아 캐스팅에 고충이 많았다”며 “그러나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피아노를 친 경력과 피아노 실력은 무관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CG 전문가들과도 상의해봤지만 손가락 움직임과 여러 카메라 앵글을 봤을 때 거짓으로 피아노 연주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 그래서 직접 배우들이 피아노 연주를 연습하게 됐고 나날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판석 PD는 “소리만 빼고 봤을 때 배우들의 표정과 피아노 치는 모습은 프로들이 봤을 때에도 완벽하다고 평했다”며 “지금은 소리를 전문 피아니스트에 의존하고 있지만 작품 후반부에는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소리까지 삽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