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 경제가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금융투자협회 주최로 열린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연간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은 "2014년 한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개선되면서 상반기 3.9%에 이어 하반기 3.5% 성장하면서 연간 3.7% 성장할 것"이라며 "경상수지 흑자폭이 51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2.0% 내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경기 선행지수의 호조는 향후 경기회복세 유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소비는 경기 회복으로 소득이 증가하는 가운데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해 구매력이 개선되면서 연간 3.6% 늘어날 것"이라며 "설비 투자도 대내외 경기 개선에 따른 투자 수요 확대로 2013년 2.5% 감소에서 2014년 8.4% 증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으로 연간 6.6% 증가하고, 수입도 내수 회복에 힘입어 수출 증가율을 소폭 상회하는 연간 6.9%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물가는 경기 회복으로 인해 상승세가 점차 확대되겠으나, 올해에도 물가안정 목표를 하회하는 2.0% 내외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혁신과 구조개혁이 절실하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일본 등 소득 3만달러(구매력균등(PPP) 환율 기준) 수준에서 정체되는 선진국들이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원장은 "혁신을 가로 막는 최대 걸림돌을 묻는 설문 조사 결과, 정치(15%)와 부정부패(11%) 그리고 대기업(불공정행위, 5%)이 꼽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기득권 집단의 지대 추구(rent seeking) 행태가 우리 사회의 불공정을 초래하고 우리 경제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는 소수 이익집단에 끌려 다니지 말고 말없는 다수에 귀를 기울이면서, 단호하고 결단력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대 추구란 경제일반 경제 주체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생산적인 활동에 경쟁적으로 자원을 낭비하는 현상, 즉 로비·약탈·방어 등 경제력 낭비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