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반면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의 진원지인 러시아의 루블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3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42% 하락한 101.37엔에 거래됐고, 유로/엔도 0.93% 큰 폭으로 내린 139.18엔을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0.53% 하락한 1.3729달러에 거래,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39% 상승한 80.09를 나타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5%에서 7.0%로 전격 인상했지만 루블화 하락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이 러시아에 경제적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루블화는 달러화에 대해 2%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면서 안전자산인 엔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특히 미국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나타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53.2를 기록해 전월 51.3에서 상당폭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2.3을 웃도는 것이다.
소비 지출도 긍정적이었다. 겨울 혹한에도 1월 소비지출이 전월에 비해 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치 및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1%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골드만 삭스의 클레멘스 그라페 애널리스트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효과에 대해 투자자들은 회의적”이라며 “루블화 하락에 제동이 걸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탠더드 뱅크 그룹의 팀 애쉬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제재에 대한 미국의 경고가 상당히 강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러시아 기업의 해외 자금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