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1, 2회 연속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1회는 5.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2회 방송 분은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1, 2회 연속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에서는 나애라(이민정)과 차정우(주상욱)의 연애와 결혼, 이혼 후 다시 만나게 된 과정을 그렸다. 본격적인 돌싱남녀의 재결합 스토리를 풀어내기 위해서는 둘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 또 다시 사랑하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중요하다. 1, 2회에서는 그 기반을 다진 셈이다.
무엇보다 ‘앙큼한 돌싱녀’첫방에서 돋보인 것은 주상욱과 이민정의 집중도 높은 연기력이었다. 주상욱은 순박하고 ‘촌티’나는 고시생부터 다정다감한 남편, 자포자기한 이혼남에서 성공한 초우량 벤처기업 대표까지 180도 전혀 다른 캐릭터를 능수능란하게 그려냈다. 이민정 역시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극단적인 삶의 변화를 겪는 나애라를 새로운 연기 변신으로 맛깔나게 완성했다.
또 차정우의 벤처기업 파트너이자 이사 국여진(김규리)는 도도하면서도 냉철한 커리어우먼부터 동생 승현(서강준)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누나로 등장했다. 신예 서강준은 잘생긴 외모와 우월한 기럭지, 다정다감한 성격을 가진 ‘완벽남’으로 등장해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기에 차정우의 비서 길요한(엘)까지 탄탄한 출연진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딱히 구멍이 없어 보이는 연기자들의 라인업을 두고, '앙큼한 돌싱녀'에서 약간 우려스러운 부분은 역시 '얼마나 공감할 수 있느냐'다. 제작발표회에서 고동선PD의 말처럼, "한 번 실패한 사람들이 다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잘 들어맞고, 성공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짜임새있는 스토리와 설정들이 뒷받침돼야 한다.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회와 맞붙어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앞으로 수목극 대전의 승기를 누가 가져갈 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만치 않은 작품인 KBS2 '감격시대'와 SBS '쓰리데이즈'와 경쟁하는 만큼 긴장이 필요하다. 남발하는 우연과 가벼운 웃음 대신, 이제는 주변에도 흔해진 '돌싱남녀'가 다시 행복해지는 길을 제대로 보여주길 기대해 본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